기후동행카드 청년할인 혜택 26일 시작…청년 권종 7월 출시

사후 환급 형태…기존 6만원대 요금 쓰다 7월 신청
8월 중 환급 완료 예정…7월엔 별도 청년카드 판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가 청년 대상 월 7000원 사후 할인 혜택을 이달 26일 시작한다. 별도 5만원대 청년 권종은 올해 7월 출시된다.

기존 만 19~34세 기동카 사용자는 시범 기간인 6월까지 지금처럼 6만원대(6만5000원·6만8000원) 요금을 쓰다 7월 중 환급 신청을 하면 된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1989년생부터 2005년생을 대상으로 한 기동카 청년 맞춤 할인 제도가 26일부터 진행된다. 대학생·사회 초년생 같은 젊은층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이번 할인으로 청년층은 월 5만5000원 또는 5만8000원(공공 자전거 '따릉이' 포함)으로 시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요금(6만2000원·6만5000원)보다 7000원씩 저렴하다.

서울시는 이번 청년 할인 혜택을 통해 연간 약 50만원가량 교통비가 절감될 것으로 본다.

6월말까지인 시범 기간 동안 청년 할인 혜택은 사후 환급 형태로 적용된다. 이날부터 6월30일까지는 6만원대 기존 기동카 일반 권종을 쓰고, 7월 별도 환급 신청을 거쳐 할인액을 환급받을 수 있다. 환급액은 8월 중 사용자 계좌로 들어온다.

청년층 대상 혜택은 실물카드·모바일 카드 사용자 모두 적용된다. 다만 실물 카드를 쓰는 청년은 현재 사용 중인 카드를 티머니 홈페이지에 반드시 사전 등록해야 한다. 모바일 카드의 경우 현재 티머니 사이트에서 등록해야만 쓸 수 있는 형태라 별도 사전 등록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또 모든 사용자는 7월부터 이 홈페이지에서 환급 신청을 해야 한다. 나이 인증 후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신청이 끝난다.

이번 환급은 이날부터 6월말까지 사용한 내역만 해당된다. 또 시범 기간 중 환불 없이 30일 만기 이용한 달만 환급이 적용된다. 예를 들어 29세 청년이 6월30일에 카드 충전을 했다면, 7월29일까지 사용한 내역까지 환급받을 수 있다.

정식 출시되는 7월에는 5만원대 요금이 바로 충전되는 청년권종이 판매된다. 디자인은 기존 기동카와 다르다. 실물·모바일 카드 사용자 모두 티머니 홈페이지에서 연령 인증과 카드 번호 등록을 마치고, 충전할 때 청년권종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기존 청년 기동카 사용자는 청년권종을 따로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인증·카드 등록 절차를 마치고 청년권 옵션만 택하면 7월 이후에도 현재 쓰고 있는 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 서울시는 기동카 할인 혜택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 약 43만장이 팔린 기동카 사용자의 절반이 20·30대인 만큼, 젊은층이 더 쓸 수 있도록 혜택을 계속 추가한다. 문화 ·체육시설 이용할 때 쓸 다양한 부가 혜택도 제공한다. 상반기에는 신용·체크카드로 요금 충전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 실장은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을 시작으로 미래세대인 20·30대 청년들이 대중교통을 더 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서비스 개선과 혜택 확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