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 정수센터 현대화…2040년까지 상수도관 3074㎞ 교체

정수시설~상수도관~가정 내 급수관 등 개선에 5000억 투입
가정 내 노후 급수관 교체·세척비 지원…수질검사 항목·지점 확대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노후 정수센터 현대화를 위한 준비를 본격 추진하고 올해 상수도관 62.5㎞ 구간을 교체해 2040년까지 총 3074㎞를 정비한다.

서울시는 정수시설과 상수도관, 노후주택 내 급수관까지 아우르는 수돗물 생산 및 공급설비 개선에 집중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정수센터 현대화를 비롯해 상수도관 교체와 세척 노후 급수관 종합지원, 3개 분야에 총 5553억원이 투입된다.

먼저 서울 시내 6개 정수센터 중 운영을 시작한 지 30년이 넘은 4개소를 순차적으로 개선한다.

현대화하는 과정에 운영 중단이 불가피한 시설을 대체하기 위해 강북·광암정수센터를 증설한다. 강북아리수정수센터는 현재 고도정수처리 용량을 95만㎥/일 → 120만㎥/일로 늘리고 광암아리수정수센터는 25만㎥/일 → 35만㎥/일로 확충, 노후시설 40만㎥/일의 현대화를 위한 실시 설계에 들어간다.

시는 장기 사용 상수도관을 선제적으로 교체하고 상수도관도 세척한다. 올해는 상수도관 62.5㎞ 구간을 교체하고, 30년 넘게 사용했거나 누수가 있었던 수도관을 조사해 2040년까지 총 3074㎞의 수도관을 정비한다. 구체적으로 송파구 삼전역~석촌고분역 일대 1700m, 강서구 외발산동~신월동 일대 1495m, 강북구 번동 일대 800m 등 시내 곳곳에서 상수도관 교체 공사가 이뤄진다.

세척도 병행한다. 대형관(지름 400mm 이상) 38㎞를 우선 세척하고, 소형 배수관(80~350㎜)도 755㎞ 세척한다.

또 기존에 주기적으로 인력을 투입해 상수도관로 말단 부위에 정체된 물을 배출해 왔던 체계를 개선, 정체수의 수질을 실시간 감지해 자동 배출하는 장치도 신규 설치한다. 배수지 확충 등 주요 시설을 개선하고 상수도관 누수 예방과 24시간 누수 긴급 복구 체계도 운영한다.

가정 내 오래된 급수관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1994년 4월 이전에 준공된 건물 중 녹에 취약한 아연도강관을 옥내급수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교체가 필요한 대상은 총 4만5000가구로, 올해 1만4800가구에 교체비를 우선 지원하며 그 밖의 5500가구에는 급수관 세척 및 필터를 지원한다.

급수관 교체 시 전체 공사비의 80% 이하를 지원하며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 원, 다가구 주택은 최대 500만 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당 최대 140만 원까지 지원한다. 그밖에 세척비는 18만 원, 수도꼭지 필터 지원비는 9만 원까지 지원한다.

아리수 수질검사 항목과 측정 지점도 늘린다. 수질검사 항목은 작년보다 2개 늘린 352항목으로, 기존 527개소에서 이뤄지던 실시간 수질 측정도 552개소로 확대된다.

시는 시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무료 수질검사 서비스인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제공 중이다. 시는 오는 2026년까지 100만 개소 검사를 목표로, 올해 18만2000 개소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