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출생률 제고, 흑묘백묘 따질 때 아냐"
"올해 흐뭇한 일 많길…기후동행카드, 대표적"
제322회 임시회…154개 안건 처리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20일 "올 한해 서울시정과 교육행정에 흐뭇한 일이 많길 바란다"며 "특히 출생률을 높일 수 있다면 흑묘와 백묘를 따질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이날부터 3월 8일까지 18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제322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시민들의 호평 속에 순항 중인 기후동행카드를 사례로 꼽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부정사용 예방 대책 수립과 다른 지자체로의 사용범위 확대를 강조하고, 향후 면밀한 재정 수요 예측 마련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은 출생률만 높일 수 있다면 흑묘와 백묘를 따질 때가 아니며 절박하고 절실하며 절감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며 "기존의 관행을 깨뜨리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진압과정에서 반복되고 있는 소방관들의 순직이 안타깝고 애통하다"며 "대원들의 안전이 절대적으로 위협받는 급박한 상황이라면 지휘관들이 투입을 숙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장은 서울시의회 청사 건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건물 노후화와 공간 부족 문제로 그동안 여러 논의에도 답보상태였던 의회 청사 건립에 제11대 서울시의회가 적극 나섰다"며 "건립에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에는 1학기부터 시범 시행되는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학교가 저조한 것을 지적하고, 늘봄학교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이 기약없이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서울시교육청이 앞장서서 나서 달라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해 첫 실시한 서울 학생 문해력·수리력 진단과 평가에 대해서는 "상당히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진단평가가 획기적으로 확대돼야 한다며 "오늘 진단검사 보고회가 의회에서 있었다"며 "역사적인 날이자 대한민국 최초로, 의회의 요청을 흔쾌히 수용한 조희연 교육감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의장은 "4월 10일 총선이 있지만 의회의 책무에는 변함이 없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충실한 의정활동으로 의정 공백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임시회는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1일부터 3일 간 시정질문 26~28일·3월 4~7일 총 7일간 상임위원회별 소관 실·본부·국 신년 업무보고를 받고 안건을 심의한다. 보다 심도 있는 심의를 위해 29일, 3월 8일 2회에 걸쳐 본회의를 열고 부의된 154개의 안건을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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