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물가 잡을까…전통시장 이벤트 여는 자치구들

설 성수품·농축수산물 최대 30% 할인 판매…사은품 증정도
무료 주정차 허용 시장도 기존 35개에서 75개로 확대 운영

설 명절을 앞두고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등촌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4.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계속되는 물가 상승으로 설 명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 자치구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나섰다.

9일 서울에 따르면 서울 시내 61개 전통시장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까지 제수용품과 농수축산물을 최대 30% 할인 판매하는 등 '설 명절 특별이벤트'를 진행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서울 시내 전통시장과 상점가는 △용문시장(용산구) △경창시장(양천구) △응암오거리상점가(은평구) △중랑동부시장(중랑구) △답십리시장(동대문구) △대명시장(금천구) △화곡중앙시장(강서구) △길음시장(성북구) △고척근린시장(구로구) 등이다.

참여 시장들은 행사 기간 중 설 성수품과 농축수산물을 5~30% 할인 판매한다. 시장별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사은품 증정 행사도 마련돼 있다.

강서구 화곡본동시장은 12일까지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5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7만원 이상 구매시 2만원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관악구 신원시장도 12일까지 제수용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3만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줄 예정이다.

구로구 고척골목시장상점가는 이날까지 제수용품을 할인해 판매하고 경품 증정 행사가 있다. 같은 구 개봉중앙골목형상점가는 이달 24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2만원 이상 구매하면 경품권이 주어진다.

금천구 대명시장은 10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 온누리상품권 5000원을 환급해준다. 앞서 은행나무시장, 독산동 우시장도 설 명절 제수용품 할인행사를 진행했다.

다채로운 시민 참여 행사도 열린다. 동작구 남성사계시장에서는 관내 독거 어르신 떡나눔 행사가 소진 때까지 진행된다.

양천구 경창시장에서는 이날까지 구매고객 대상 투호놀이 행사를 진행한 뒤 온누리상품권을 증정한다. 같은 구 목사랑시장에서는 5만원 이상 구매고객 대상 복주머니 뽑기 이벤트가 열린다.

은평구 응암오거리상점가는 12일까지 2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증정 행사를 연다.

서울시는 전통시장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보장하기 위해 12일까지 24시간 무료 주·정차 허용 시장을 기존 35개에서 75개로 확대 운영한다. 무료 주차 가능 시장 명단은 서울시 홈페이지 새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안전한 행사 운영을 위해 자치구·시장상인회가 합동으로 밀집 예상 시간대에 지원인력을 편성·배치하고 관내 소방서, 경찰서 등과 비상 연락망 구축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평균 설 차례상 비용은 30만9641원으로 지난해(30만7528만원)보다 0.7% 소폭 올랐다. 전통시장 물가 기준으로는 평균 28만3233원으로 대형유통업체(대형마트) 평균 비용인 33만6048만원 보다 15.7%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