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이천 터널에 '노숙자 발견'…퇴거 요청에도 생활 유지
-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서울시 우이천 배수터널에서 석 달째 지내는 노숙인이 최근 발견돼 자치구와 경찰이 퇴거 요청을 했다.
8일 노원구청에 따르면 노원구 직원이 이달 5일 우이천 터널 시설물을 점검하다 65세 노숙인 최모씨(65세)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또 다른 안전한 곳에서 지낼 것을 요구했다. 시기가 한겨울인 만큼 동상의 위험도 있어서다.
최씨가 지내던 배수로는 빗물과 하천이 수시로 흐르고, 여름에는 장맛비로 물살에 휩쓸릴 가능성이 큰 곳이다.
경찰은 서울시 노숙인 위기대응콜 센터에 연락을 하고 노숙인에게 시설 입소를 권했지만, 최 씨는 지금도 배수로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행법상 공공 시설물이라도 노숙인을 강제로 쫓아낼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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