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탄소중립 도시 조성 나서…"온실가스 10만톤 감축"

80만 그루 나무 심기 등 도시 숲 조성

지난해 열린 환경의 날 기념 행사에서 탄소중립 피켓을 들고 있는 박준희 관악구청장(왼쪽에서 네 번째).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 관악구가 탄소중립 녹색성장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보다 40% 감축된 수치인 96만톤(tCO₂eq)으로 감축하고, 2050년까지는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제로(Net Zero)를 목표로 세웠다고 8일 밝혔다.

구는 공모 등을 통해 약 250억원 확보하고 총 800억원을 투입해 △건물 △도로수송 △숲조성 △폐기물 △대응기반 5개분야 41개 세부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구는 서울시 기후위기 대응 정책 기조에 따라 탄소배출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축물에 더욱 주목하면서 '제로 에너지 빌딩(ZEB)' 사업을 가속화한다.

제로 에너지 빌딩이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건물 자체에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갖춰 외부로부터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 없이도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구는 제로에너지빌딩건축물 대상을 연면적 500㎡ 이상 건물까지 확대하고 올해부터 공공건물 에너지사용량 등급제를 의무 시행하고 있다.

구는 미세먼지, 열섬현상 등 기후변화로 인한 도심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공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임야의 면적이 많은 구의 특성을 살려 2031년까지 80만 그루 나무심기 사업을 목표로 도심 내 녹지도 지속 확보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민·관이 협력해 시민 실천단과 함께하는 캠페인과 동 별 찾아가는 친환경 실천 주민교육 등을 통해 주민 인식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특히 청년과 1인 가구가 많은 구의 특성상 배달음식 등으로 인한 생활 폐기물 발생량이 많은 만큼 1인 가구 중심으로 폐기물 감량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기후위기는 현세대와 미래세대의 생존을 위해 더 이상 간과해서는 안되는 문제"라며 "구는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예산을 충분히 확충하고 일상 속 탄소 중립 실천의 중요성을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 구민 인식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