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300만원·부모급여 100만원…오세훈표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①

'탄생·육아'에 올해 1조8000억원 투입…저출생 위기 극복
산후조리경비 거주요건 폐지…쌍둥이 '자녀안심보험' 무료 가입

오세훈 서울 시장 (서울시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전국 최초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난임시술시 소득기준 폐지, 다자녀 기준 완화, 산후조리경비 지원 등 '저출생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을 선도한 서울시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라는 새 이름과 함께 정책 추진에 또 한번 드라이브를 건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오세훈 시장이 2022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에 저출생 극복이라는 강력한 의지를 담은 '확장판' 개념이다.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가 양육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청년, 신혼부부, 난임부부와 같은 예비 양육자까지 포괄한다. 출산, 육아, 돌봄뿐만 아니라 주거나 일, 생활, 균형 등 근본적 문제까지 전방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는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올해 1조7775억원을 대대적으로 투자해 저출생 극복에 총력을 다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해 1조50002억원 대비 2773억원 증가한 규모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는 큰 틀에서 아이 낳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탄생응원'과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들기 위한 '육아응원' 등 두 개 분야로 구성된다. 20개 핵심과제 52개 세부사업을 중점 추진한다.

'탄생응원' 분야를 통해 예비 신혼부부, 임산부와 출산가정을 위한 지원책들을 가동하고 결혼과 출산을 주저하게 만드는 사회 분위기를 개선한다.

시가 보유한 매력 있는 공공시설에서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공공시설을 활용한 결혼식 사업'은 신청자‧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장소의 예식을 확대한다. 예약 시기를 6개월 전에서 1년 전으로 확대해 예비부부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과 전국 최초로 시작한 '난자동결 시술비용 지원'은 확대‧강화한다. '서울형 산후조리경비' 지원도 보다 많은 출산맘이 이용할 수 있도록 6개월 거주 요건을 폐지한다.

아동당 200만원이었던 '첫만남이용권'은 올해부터 둘째아 이상 300만원으로 인상하고 부모급여도 기존 월 70만원(0살), 35만원(1살)에서 월 100만원, 50만원으로 각각 올린다.

올해부터 태어나는 쌍둥이들은 '다태아 자녀안심보험' 가입을 무료로 지원한다. 별도로 신청할 필요 없이 올해 1월1일부터 태어나는 쌍둥이(다태아) 양육 가정이면 자동 가입된다. 응급실 내원비, 특정전염병 진단비, 골절 수술비 등 최대 3000만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정책과 정보는 서울시 출산·육아 종합 누리집 '몽땅정보 만능키'에서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시가 그동안 양육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해온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보다 확대‧강화함으로써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서울을 만드는 근간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