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동행카드, 군포시도 동참한다…경기남부로는 첫 지자체
인천·김포 이어 3번째 참여…상반기 내 시범사업
31일 오세훈-하은호, 업무협약…지하철 확대검토·버스는 포함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이달 27일 출범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에 군포시도 참여한다. 김포, 인천에 이어 인근 지자체로서는 3번째 동참이며 경기 남부 지자체로서는 처음이다. 협의를 거쳐 상반기 중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하은포 군포시장은 31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군포시 기후 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들은 양 도시 간 교통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논의를 나눴다.
협약식은 서울 출퇴근 및 통학 등 생활 연계가 높은 경기 남부 지역의 지자체와 처음으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 확대가 논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군포시의 평균 대중교통 통행량은 일일 약 14만9000건으로, 이가운데 서울↔군포 대중교통 통행량은 약 3만2000명, 22% 수준에 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인해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다수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포시와 인접한 타 경기 남부 지자체와의 논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도시는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7개 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코레일과 적극 협의를 추진한다. 해당 7개 역사는 코레일 운영 역사로 구체적 시기 및 방법은 수도권 교통기관 실무협의회를 통해 긴밀히 협의 후 발표할 예정이다.
군포시를 통과하는 서울시 시내버스 6개 노선 △5530번 △5531번 △5623번 △540번 △541번 △542번은 이미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양 도시를 오가는 시민들은 기후동행카드로 지하철과 버스 모두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광역버스 포함에 대한 검토는 관계기관 협의 등을 통해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양 도시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수도권 시민도 서울시민', 하은호 군포시장의 '도시를 가치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시정 철학에 따라 대중교통 편익과 민생 지원을 위한 공동 해결에도 노력한다.
기후동행카드는 23일 판매 개시일 이후 전일 기준 약 26만장 판매를 돌파하는 등 성황리에 출범했다. 서비스 개시 직후 서울 지역에서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상당히 높게 나타나면서, 인근 공동 생활권인 수도권 지역에서도 기후동행카드의 이용지역 확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시는 출퇴근, 통학 등으로 인해 수도권 지역에서도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 혜택 확대를 원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만큼 향후 수도권 다른 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들이 민생 지원과 교통 편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군포시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라는 또 한번의 결실로 수도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후동행카드가 시민 여러분의 열렬한 관심을 받으며 출범한 만큼, 수도권 확대를 적극 추진해 보다 많은 수도권 시민이 '신개념 교통 혁신'을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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