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빠르면 4월 기후동행카드, 신용카드로 충전 지원"

29일 기후동행카드 직접 현금 충전한 뒤 개선점 발표
오 시장 "신용카드 충전 모색…나아가 후불제 도입"

기동카를 구매한 뒤 6만5000원어치 충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2024.01.29. 오현주 기자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빠르면 4월부터 서울시 교통비 절약 카드 '기후동행카드'(기동카)를 신용카드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이달 27일 첫발을 뗀 기후동행카드는 현재 오프라인의 경우 현금으로만 충전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9일 오전 시청역 인근 고객 안내실에서 기동카를 직접 구매하고 현금을 충전한 뒤 "(기동카) 충전 과정에서 꼭 현금을 써야되는 불편한 점을 해결 요청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서두르면 4월 정도에 가능할 것이고, 어떻게든 신용카드를 활용해 충전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이날 현금 6만5000원이 교통카드 충전기 현금 투입구에 바로 들어가지 않아 불편함을 겪었다. 5만원 신권 한장을 투입구에 몇번 넣다가 "신권이라서 바로 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기존 교통카드처럼 후불제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오 시장은 "나아가 신용카드 후불제 시스템을 도입해 점점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무엇보다도 사용하시는 데 불편이 없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충전한 기동카를 게이트에 찍고 나오는 오세훈 서울시장.2024.01.29. 오현주 기자

시범 운영중인 기후교통카드는 서울지역 내 지하철, 심야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서울이외 수도권에서는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만 하차가 가능한 상태다.

오 시장은 "아직까지 경기도와 호환이 완벽하지 않아서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경기도의 지자체들과 협의를 해서 한 분이라도 더 불편 없이 쓰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는 기동카 사업에 참여할 다른 지자체와 논의하고 있다. 오 시장은 이달 22일 기동카·K(케이)-패스 대중교통 요금지원 국토교통부·수도권 지자체 합동 기자설명회에서 "김포 외에 경기도 다른 지자체와 추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고 장단점을 비교 하는 중"이라고 했다.

woobi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