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형 키즈카페' 130개로 늘린다…주말 오후 8시까지 운영

뚝섬 자벌레, 보라매공원 등 시립형 순차 개관
주말 운영 횟수 3→5회…오후 8시까지 2시간 연장

뚝섬 자벌레에 들어설 서울형 키즈카페.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1년 반 만에 이용자 10만명을 돌파하며 아이들과 양육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올해 더 늘어난다.

서울시는 올해 다양한 콘셉트의 '서울형 키즈카페'를 순차적으로 개관해 기존 49개소에서 연내 총 130개소까지 늘리고 이용자가 특히 몰리는 주말 운영 횟수와 회차별 수용인원도 각각 늘려 시민 중심으로 개편한다고 24일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2022년 5월 종로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23개소가 개관됐고, 민간키즈카페 인증제 26개소 지정을 통해 총 49개소가 운영 중이다.

3월부터 뚝섬 자벌레, 보라매공원, 강서 거점형 키움센터 등에 독특한 콘셉트를 살린 '시립' 서울형 키즈카페를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서울형 키즈카페도 54개소를 새롭게 개관한다는 목표다.

뚝섬 자벌레에 들어설 서울형 키즈카페는 한강을 모티브로 놀이기구를 도입할 예정이며, 보라매공원점은 공원 시설과 조화를 이루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개소한 시립 목동점(양천 거점형 키움센터 내)과 올해 개소 예정인 시립 화곡점(강서 거점형 키움센터 내)은 가상현실(VR) 정보기술(IT) 기반 놀이기구를 적용하는 등 초등학생 놀이수요에 맞춰 초등학생 전용으로 운영한다.

서울시는 기존에 평균 이용률이 38%로 저조한 공동육아방 중 시설 규모가 100㎡ 이상인 시설을 서울형 키즈카페로 우선 전환하고 민관협력을 통해 종교시설, 아파트단지, 폐원 어린이집 등 민간시설에도 조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민간과의 상생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민간키즈카페 서울형 인증제는 현재 26개소에서 24개소를 추가 모집해 50개소까지 확대하고 인증받은 민간 키즈카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상품권 '서울형키즈카페머니'를 50억원 규모로 발행해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는 특히 주말 이용을 선호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2월17일부터 서울형 키즈카페 주말 운영 횟수를 기존 3회에서 5회로 확대하고, 회차별 수용인원도 140%로 늘린다. 시립형 2곳(시립 1호점, 목동점)에 우선 도입하고, 자치구에서 조성‧운영 중인 '서울형 키즈카페'로 순차적으로 확대 도입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울형 키즈카페'가 높은 인기를 얻으며 주말의 경우 '5분 컷', '하늘의 별따기'로 불릴 정도로 예약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용수요가 많은 주말 운영을 확대한다.

주말 회차가 현재 3회에서 5회 운영으로 대폭 확대됨에 따라 운영 종료시간은 현재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연장된다. 수용인원은 회차별로 140%로 늘리되 아동 1인당 7㎡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해 공간의 최적함과 안전을 확보한다.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도 필수적으로 배치한다.

이렇게 되면 '서울형 키즈카페' 시립 1호점(스페이스살림 내)의 경우 현재 회차당 최대 20명씩 3회 운영시 최대 60명이 이용할 수 있으나, 다음달 17일부터는 최대 140명(회차별 28명X5회)이 이용할 수 있게 돼 주말 이용인원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운영시간 확대가 적용되는 주말 예약은 2월1일부터 가능하며, 2월17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대상은 0~9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돌봄 이용까지 5000원이고 별도의 식음료는 판매하지 않는다. 운영시간은 화~일요일이다.

이용을 희망하는 개인 및 단체는 서울시 우리동네 키움포털에서 사전 예약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집 가까운 곳에서, 날씨나 미세먼지에 제약 없이 충분히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보장돼야 한다"며 "서울시는 신속하게 서울형 키즈카페를 확충하고 운영시간을 개편해 아이들의 놀이권을 보장하고, 아이와 양육자가 모두 행복한 서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