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9명 '만족'한 '서울엄마아빠택시'…서울 전 자치구로 확대

카시트 구비된 '아기를 위해 준비된 택시'
24개월 이하 영아 1인당 10만원 택시 이용권 지원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챙겨야 할 짐이 많은 아기와의 외출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울엄마아빠택시'가 올해부터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 시행돼 서울에 사는 24개월 이하 영아를 키우는 가족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오세훈표 저출생대책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의 하나다. 대형 승합차에 KC 인증된 카시트는 물론, 살균기능이 있는 공기청정기와 손소독제, 비말 차단 스크린까지 설치된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아이와 함께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서울시가 영아 한 명당 10만 원의 택시 이용권을 지원해 예방접종이나 진료를 위해 병‧의원을 찾거나 약국에 갈 때 등 외출을 돕고, 양육자의 교통비 부담도 덜어주는 가성비 높은 정책이다.

지난해 16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시작, 당초 목표였던 3만459명보다 15% 더 많은 약 3만5000명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이용했다. 지난해 시범사업 참여 자치구는 △강동구 △강북구 △강서구 △관악구 △광진구 △금천구 △도봉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초구 △성동구 △성북구 △양천구 △영등포구 △용산구 △중랑구 등이다.

'서울엄마아빠택시'는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이용한 양육자 10명 중 9명(92.2%)이 만족한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친절 및 안전운행(96.5%), 호출 편리성(94.0%), 신청절차 간편(92.7%), 카시트 제공 등 외출 편리성(81.3%) 등 순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지원금액 확대(80.9%), 지원대상 확대(59.1%) 등 사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서울엄마아빠택시'를 타고 주로 방문한 곳은 병원이나 약국(43.3%), 가족 모임 등 약속 (24.5%), 공원 등 나들이(21.4%) 등 순이었다.

'서울엄마아빠택시' 신청은 23일부터 서울엄마아빠택시 운영사인 i.M(아이.엠) 택시 모바일 앱을 통해 할 수 있다. 엄마아빠뿐 아니라 24개월 이하 영아를 양육하는 실질적인 양육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양육자가 신청하면 2주 이내 거주지 자치구에서 자격을 확인해 승인한다. 승인 후 영아 1인당 10만 원의 택시이용권(포인트 형식)이 지급된다.

포인트를 지급 받은 양육자는 택시 앱을 통해 '서울엄마아빠택시'를 호출하면 된다. 병원, 나들이, 친인척 방문 등 서울시 내 원하는 곳 어디든 자유롭게 포인트 한도 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이용이 어려운 디지털 약자는 거주지 동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서 택시 이용 포인트를 신청할 수 있으며, 택시를 이용할 때에는 전화로 '서울엄마아빠택시'를 호출하면 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난해 양육자의 높은 호응과 만족도에 힘입어 올해부터는 '서울엄마아빠택시'를 전 자치구로 확대해서 실시한다"며 "서울시는 아이와 함께 하는 외출이 고단한 일이 아닌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