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기동카 출범…김포 외 지자체와도 참여 추가 논의 중"(종합)
"올해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신의 해"
"각자 유리한 제도 비교·선택하는 행복한 시간"
- 권혜정 기자, 이설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이설 기자 = 이달 27일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에 이어 상반기 국토교통부의 'K패스', 경기도의 'The경기패스' 등이 속속 출범하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4년은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신의 한 해"라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국토부, 경기도, 인천시와 새로 도입되는 대중교통 할인정책을 설명하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27일 전국 최초의 대중교통 통합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본격 출범한다"며 "기후동행카드만으로도 기대가 클텐데, 이를 시작으로 K패스와 더 경기패스, I패스 등이 (출시되는 등) 올해는 대한민국 대중교통 혁신의 한 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들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제도를 비교해보고 선택하는 행복한 선택의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기후동행카드는 국내에서 그동안 통용돼 온 대중교통 할인 상품의 성격을 통합해 시민의 혜택을 대폭 늘린 무제한 통합 교통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후동행카드로 시민들의 교통 편의와 기후 위기 대응 (능력) 등을 증진시키고 (시민들의) 가계 부담 역시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그동안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수도권 주민들도 받을 수 있도록 경기, 인천 등 지자체와는 물론 국토위, 대광위와도 수차례 논의했다"며 "4월 김포시를 시작으로 인천시 등 이외 수도권으로도 사용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반기 중 청년권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는 등 다른 옵션들도 속속 공개할 예정으로 앞으로도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오 시장은 수도권 교통카드 시스템의 통합 필요성 의견을 냈다.
그는 "지자체마다 다른 제도를 하는 것 같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패턴이나 횟수는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 개인 입장에서 볼 때 한 개나 두 개 제도를 선택하면 되는 문제"라면서도 "길게 보면 통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긴 하다"고 말했다.
또 "통합 환승 할인제도도 처음엔 서울시, 수도권 지자체의 이해관계가 달라서 5년 정도 걸리긴 했지만 결국은 다 통합돼 시스템이 가동됐다"면서 "물론 지금 당장 통합은 물리적으로 어렵지만 (경기도와) 어려운 점을 공유하고 있고, 끊임없이 노력을 기울여 한 분 한 분이 선택하는데 혼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 시장은 기동카에 추후 참여할 지자체에 대해선 "김포 외에 경기도 다른 지자체와 추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단계는 아니고 장단점을 비교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 대로 서울시 지하철, 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무제한 교통권으로 23일 모바일카드 다운로드 및 실물카드 판매를 시작하고 27일 첫선을 보인다.
요금은 '따릉이' 이용 유무에 따라 6만2000원권과 6만5000원권으로 구분되며 이용자 편의에 따라 모바일과 실물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
상반기 만 19~34세 청년들은 월 5만8000원 정도에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청년권'을 출시할 예정이다. 시행 시기나 신청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된다.
특히 시는 시범사업 기간 중 김포, 인천까지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인근 지역 주민들까지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희망하는 자치단체와는 적극 협의해 이용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seo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