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고공행진 '내남결'도 '이곳'서 찍었다는데…어디?

서울시설공단 "지난해 108편 공단 시설에서 촬영"
청계천·서울어린이대공원 등 인기 촬영 장소로 꼽혀

서울시설공단은 지난해 청계천에서 가장 많은 드라마·영화 촬영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저녁시간대 청계천의 모습.(서울시설공단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서울시설공단에서 운영 중인 시설들이 드라마·영화 촬영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지난해 드라마와 영화 등 180편이 공단 운영시설에서 촬영됐다고 18일 밝혔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95건에 비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공단은 올림픽대로·강변북로 등 12개 자동차전용도로를 비롯해 고척돔, 서울월드컵경기장, 장충체육관, 청계천,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문화체육시설, 지하도 상가와 공영 주차장·차고지, 장애인콜택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등 24개의 도시기반시설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공기업이다.

공단에 따르면 가장 많은 촬영이 진행된 장소는 '청계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BS '7인의 탈출', MBC '열녀박씨계약 결혼뎐', tvN '내남편과 결혼해줘' 등 드라마와 기업의 CF 및 홍보영상 총 77건의 촬영도 진행됐다.

다음으로 많은 촬영이 진행된 곳은 서울어린이대공원이다. 지난해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살림남2' 등 예능 프로그램과 SBS '마이데몬'을 비롯한 드라마 등 총 69건이 이곳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이 외에 주차장 및 상가를 배경으로 한 각종 영상물이 공영주차장(13건) 및 서울지하도상가(7건)에서 촬영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5건)과 고척스카이돔(3건)에서는 축구, 야구 등 스포츠 관련 촬영이 각각 이뤄졌다.

최근엔 MBC 예능 '놀면뭐하니'에서 배우 김석훈 등이 회현 지하도상가에서 LP를 쇼핑하는 장면이 촬영됐다. 서울시민 4명 중 1명 이상이 가입한 공공자전거 '따릉이' 역시 많은 미디어에 노출되고 있다.

한편 서울 시내에서 상업적 목적의 촬영을 하려면 서울영상위원회에 사전 신청해야 한다. 서울시설공단에서는 일상 속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설 내에서 승인되지 않은 촬영은 금지하고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최근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K 콘텐츠' 속에서 서울의 주요 시설들이 서울 브랜드의 매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서울 곳곳에 아름다움과 매력을 더해 매력특별시 서울구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