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하 '이회영기념관' 규모 키워 확대 이전한다
6월 종로구로 임시이전…중구 기부체납 받아 최종 확대 이전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 중구 남산 예장자락에 위치한 서울시 산하 '이회영기념관'이 확대 이전한다.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과 그 형제들을 기리기 위한 이회영기념관은 6월 임시 이전한 뒤 규모 등을 확대해 남산 인근에 다시 자리할 예정이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회영기념관은 6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으로 임시 이전한다. 해당 건물은 서울시 소유의 선교사 주택으로 기념관은 이곳에서 잠시 운영하다 이후 규모를 키워 현재 기념관이 위치한 서울 중구 남산 예장자 인근으로 최종 자리할 예정이다.
서울시 산하 이회영기념관은 일생을 민족 자주와 독립을 위해 싸우다 순국한 우당 이회영 선생과 형제들의 삶을 조명하고 알리고자 신흥무관학교 개교 110주년을 맞는 날인 2021년 6월 명동 남산예장자락에 개관했다.
당시 서울시는 남산의 자연경관을 가리고 있던 옛 '중앙정보부 6국' 건물과 TBS 교통방송 건물을 철거하고 이 자리에 약 2만3140㎡(7000평) 규모의 녹지공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이회영기념관도 열었다.
기념관이 임시 이전하는 이유는 공사를 앞둔 남산 곤돌라의 출발점에 기념관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남산 곤돌라는 명동역 인근에서 남산 정상까지 약 800m 구간을 오가게 되며 2025년 11월 완공이 목표다.
기념관은 6월 서울 종로구 사직동으로 임시 이전했다가 이후 현재 기념관이 위치한 서울 중구 남산 인근으로 최종 확대 이전한다. 시는 서울 중구 측으로부터 기부체납을 받아 기념관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아직 전체적인 확대 규모나 이전 시기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종 이전하는 지역의 정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아 기념관의 위치와 시점 등이 확정되지 않았다"며 "우선 확대 이전한다는 큰 틀만 잡은 상태로 이전과 관련한 전반적인 과정에서 유족, 재단 등과 긴밀히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이회영 선생과 관련한 기념관을 확대 이전하려는 가운데 지난해 국방부는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옮기려다 논란이 됐다.
지난달에는 육사 교내 충무관에서 홍범도·지청천·이범석·김좌진 장군, 이회영 선생,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독립전쟁 영웅실을 철거하는 공사를 마치기도 했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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