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버팀목"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 2년만에 누적 이용 3만건

매년 만족도 90% 이상…중위소득 100% 이하 연 48회 무료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병원에 가는 것 자체가 힘든 이들이 집을 나서서 병원에 갔다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전 과정을 보호자처럼 동행해주는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이용자들의 높은 호응 속에 시행 2년 만에 누적 이용 건수 약 3만 건을 기록했다. 월평균 1100건이 넘는 수준이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1인가구의 의료고충 해소를 위한 오세훈 시장의 공약사업으로 2021년 11월 시작됐다. 지난 2022년에는 연간 이용 1만건을 돌파했고, 시행 3년차인 2023년에는 전년 대비 67.5% 증가한 1만804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이용건수는 2만9181건으로 약 3만건에 가깝다.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병원으로 출발할 때부터 귀가할 때까지 모든 과정에 동행매니저가 동행하는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서비스'로, 병원 이용 중 접수, 수납, 약국 동행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노노(老老)부부, 조손(祖孫)가정 같이 가정 내에서 도움받기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이용대상을 '도움이 필요한 모든 서울시민'으로 확대했다.

이용유형으로는 진료 동행이 41.7%로 가장 많았으며 투석, 재활 및 항암 치료, 검사 및 입퇴원 지원 등에도 많은 시민들이 이용했다. 이밖에 건강검진에도 병원동행매니저가 동행할 수 있어 수면내시경 등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민들의 호응도 크다. 매년 90% 이상의 만족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었는지를 묻는 항목에서 95.1%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는 올해도 지속 운영된다. 병원 갈 때 도움이 필요한 시민 누구나 시간당 500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중위소득 100% 이하인 서울시민은 연 48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포털 누리집 또는 전화로 서비스 희망일 일주일 전부터 할 수 있으며, 당일예약도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병원에 가기 위해 혼자 집을 나서는 것조차 힘든 분들을 위해 시작한 '서울시 병원 안심동행서비스'가 해를 거듭하며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호응도 커지고 있다"며 "올해도 동행매니저 직무교육 강화, 이용 편의성 개선 등을 통해 이 서비스가 꼭 필요한 시민들에게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