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핸 금연 성공하세요"…지원금 주고 밀착 상담하는 서울 자치구들

노원구, 금연 성공하면 3년간 최대 60만원 지원
서대문구는 LED '금연 안내판' 설치해 가로등 효과도

서울 서대문구가 연구역 3곳에 태양광 LED 가로등 금연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서대문구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새해를 맞아 서울시 내 자치구들이 구민들의 금연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금연에 성공하면 지원금을 주고 금연클리닉 운영 시간을 늘리는 등 혼자서 하면 작심삼일에 그치기 쉬운 금연에 동참을 이끌어 내고 있다.

◇노원·강북, 금연 성공하면 지원금·상품권

6일 노원구에 따르면 구민이 금연에 성공하면 3년간 최대 6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해 지원금을 받은 구민은 607명으로 이들이 받은 지원금은 약 1억1000만원이다. 지난해엔 '금연 사업 서울시 성과 대회'에서 금연 지원 서비스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노원구는 2014년 보건소 내 금연사업팀을 신설한 뒤 '금연 환경 조성 특별회계 설치 조례'를 제정해 전국 최초로 금연 성공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구는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구민에게 니코틴 의존도 검사를 포함해 40분 이상 초기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2회차부터는 대면이나 전화로 상담하며 참여자들이 금연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강북구는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구민이 6개월 이상 금연에 성공할 경우 5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준다. 성공 4주차 및 12주차 때는 비타민이 제공된다.

구는 금연클리닉을 상시 운영하고 상담서비스를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금연클리닉에 등록할 경우 니코틴 의존도 평가, 니코틴보조제 및 행동강화물품을 지원하며 일대일 맞춤형 상담 서비스를 1년 동안 제공 받을 수 있다.

강북구 금연클리닉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강북구보건소 3층이다. 강북구청 1층(매주 수 오전 9시~12시)과 수유보건지소(매주 화 오전 9시~12시)에서도 운영한다.

◇마포·금천, 1대1일 맞춤형 상담 제공

마포구는 금연을 희망하는 구민들에게 무료로 이용 가능한 금연클리닉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금연클리닉에는 전문 금연상담사가 상주하고 있으며 금연상담사는 대상자가 금연 의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1대1 맞춤형 전문 금연 상담을 진행한다. 금연클리닉 이용자로 등록이 되면 6개월간 금연 서비스를 받게 된다.

마포구 보건소는 '이동 금연클리닉'도 운영하고 있다. 금연클리닉 참여를 희망하거나 자세한 안내를 원하면 마포구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문의하면 된다.

금천구도 금연을 결심한 직원 및 구민들을 대상으로 연중 1대1 개인별 금연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금천구 금연 클리닉은 금천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보건소 3층 금연 클리닉을 방문하거나 전화로 등록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 금연클리닉에 참여한 직원 및 구민 1000여 명 중 164명이 금연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서대문구, 금연 효과 높이는 LED 가로등 설치

서대문구는 홍제천 카페 폭포 외부, 서대문독립공원 입구, 명지대학교 MCC관 앞 조경광장 등 3곳에 태양광 LED 가로등 금연안내시스템을 설치했다.

LED 안내판은 금연구역과 금연공원에서 간접흡연 피해 등에 관한 안내문을 24시간 표출하면서 한밤 중엔 가로등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이 시스템이 금연 실천과 간접흡연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주민 흡연율 감소와 건강 증진을 위해 금연 환경조성 사업을 더욱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