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에 뭐하지?" 서울 곳곳 눈썰매장·눈놀이터 '풍성'

눈썰매장으로 변신한 양재천수영장…2월까지 운영
빙어잡기·전통놀이·눈놀이 동산 등 각종 체험도

2024년 갑진년 (甲辰年) 첫날인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하하호호 눈썰매장'에서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4.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본격 겨울방학 시즌을 맞아 서울 곳곳에 눈썰매장과 눈 놀이터 등 '겨울 맞춤형' 즐길거리 시설이 문을 열었다. 눈썰매는 물론 빙어잡기 체험과 스노우볼 등 각종 행사도 풍성하다.

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초구는 지난달 양재천수영장에 겨울철 눈놀이터를 열었다. 눈놀이터는 2월까지 운영하며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시설 △도심에서 즐기는 겨울 체험(눈썰매, 눈놀이터, 빙어잡이, 스노우볼) △안전하고 쾌적한 운영 등이 특징이다.

눈 놀이터는 총 6400㎡ 규모로 최대 약 11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다. 수영장에는 대형 눈썰매장이 자리했으며 직경 125m의 유수풀에는 스노우볼(에어볼) 놀이장이 마련됐다. 이밖에 빙어잡이 체험, 이색 체험 얼음 슬라이드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즐길 수 있다.

노원구에도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2024 노원 눈 썰매장'이 새해 첫 날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구 대표 겨울 체육사업인 '노원 눈썰매장'은 멀리 서울 외곽으로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에서 남녀노소 모두가 힐링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겨울 테마파크'다. 지난해에만 약 6만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았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내 종합운동장에 마련된 '2024 노원 눈썰매장'은 이달 31일까지 한 달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메인인 눈썰매장은 안전을 위해 올해부터 대형 성인용과 소형 어린이용으로 분리해 운영된다. 대형은 총 길이 90m로 10개의 레인이, 소형은 길이 45m로 6개의 레인이 마련됐다. 전용 튜브를 이용해 내려가는 방식으로 별도 대여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아이스링크장, 눈놀이동산, 빙어잡기, 게임놀이존, 전통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됐다. 온 가족이 함께 뜰채를 이용해 빙어를 잡아 실내 매점으로 가면 3000원에 갓 튀긴 빙어튀김을 맛볼 수 있다. 빙어잡기 체험은 지난해 방문자 360명을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 결과 부대시설 중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2월8일까지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하하호호 올림픽눈썰매장'을 연다. '하하호호 올림픽 눈썰매장'은 지난 여름 개장해 1만3000여명이 다녀간 '하하호호 올림픽 물놀이장'에 이은 두 번째 계절 이벤트다.

구는 겨울방학 동안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동계스포츠인 눈썰매를 도심 속에서 체험해볼 수 있도록 대규모 눈썰매장을 평화의 문 광장에 설치했다. 80m 길이의 청소년용 슬로프와 비교적 완경사인 40m 소형 슬로프를 따로 마련해 유아부터 청소년까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눈 놀이터, 이글루, 포토존 등을 갖춘 눈놀이동산은 물론 컬링체험존 등도 준비됐다.

성동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지개 어린이 눈썰매장'을 개장했다. 다음달 8일까지 운영하는 '무지개 어린이 눈 썰매장'은 행당동 소재 무지개 텃밭 자리에 조성됐다. 폭 10m, 길이 40m의 소형 슬로프와 폭 15m, 길이 80m의 대형 슬로프가 설치돼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할 수 있다.

추운 겨울철 도심에서 놀이와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빙어잡기 △회전썰매 △놀이동산 △뮤지컬 공연장도 마련됐다.

성북구는 석관동 우이천 다목적 광장과 길음1동 7단지 앞 두 곳에서 겨울 이색 '테마파크'를 개장했다. 우이천 다목적 광장에서는 눈썰매장과 얼음썰매장을, 길음1동 7단지 앞에서는 얼음썰매장만을 운영한다.

빙어체험장, 컬링, 전통놀이, 어린이 놀이기구 등 다양한 놀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돼 겨울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과 가족이 모두 함께할 수 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