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후드티' 또 30분 만에 동났다…서울시 굿즈 '완판, 또 완판'

1차 완판 '오세훈 후드티' 100벌 추가 판매 30분 만에 또 완판
굿즈 온라인쇼핑몰 입점·컬래버 문의 쇄도…50여종 출시 예정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굿즈 '후드티'를 입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가 야심차게 선보인 서울의 새 브랜드 '서울 마이 소울'(SEOUL, MY SOUL) 굿즈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시민은 물론 외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서울 마이 소울' 굿즈들이 연일 완판 행진 중이다.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을 '완판남' 대열에 합류시킨 '서울마이소울' 후드티는 한 차례 완판에 이어 온라인을 통한 추가 판매에서도 30분 만에 모든 판매 수량이 동나는 등 새 기록을 세웠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가 지난 21일 낮 12시부터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판매한 서울시 굿즈 '후드티'는 판매 시작 30분 만에 '품절'됐다.

시는 이날 '서울마이소울'과 픽토그램 등이 적힌 서울시 굿즈 후드티 100장을 텐바이텐 등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했다. 이번에도 오세훈 시장이 착용해 오 시장을 '완판남'에 등극시킨 회색 후드티가 가장 빠른 속도로 팔리기 시작해 30분 만에 모든 사이즈와 모든 색깔의 후드티가 동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30분 만에 후드티가 '솔드아웃' 되자 텐바이텐 CS팀에 판매가 시작한 것은 맞는지, 추가 판매 계획은 없는지 등 각종 문의가 빗발쳤다"며 "예상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후드티가 품절됐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 판매는 지난 15일 광화문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오픈한 서울시 최초 굿즈숍에서 후드티가 판매 이틀 만에 '완판'됐기 때문에 마련했다. 후드티 외에도 우산, 머그컵 등 굿즈 상당수가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시는 크리스마스 마켓에 판매 중인 서울시 굿즈가 연말이면 모두 '품절'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재판매된 '서울마이소울' 후드티는 지난 8월 브랜드 발표 당시는 물론 각종 시 주요 행사에서 오 시장이 자주 착용해 관련 판매 문의가 많았던 제품이다.

비슷한 디자인으로 서울시의 새 도시 브랜드인 '서울마이소울'의 픽토그램이 자수로 들어가 있는 후드티는 비치된 제품 중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됐다. 해당 후드티가 완판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광화문 크리스마스마켓에 '오세훈 후드티'를 찾는 시민과 외국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기도 했다.

후드티 등 굿즈의 추가 제작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그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통상적으로 의류 제작 공장들이 연말과 연초 긴 휴가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의류 제작 공장 등이 연말 연초 문을 열지 않아 당장 후드티 등을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공장이 문을 여는 1월 즈음 제작을 재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 굿즈. (서울시 제공)

굿즈숍 오픈 이후 서울시민과 외국인은 물론 각종 업계에서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시는 더현대몰 등 온라인쇼핑몰 입점과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 '태극당', 과자 제조 업체 '바프(HBAF) 등 업체 10여곳과 '서울시 굿즈' 관련 컬래버레이션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제안서를 주고 받고 있는 업체들은 업계 1위거나 2030대가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다. 그동안 단 한 차례도 컬래버를 진행하지 않은 브랜드와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 이번 서울시 굿즈와 관련해 세운 목표는 뚜렷하다. 우선 관공서 특유의 느낌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20·30대가 좋아하는 취향을 그대로 담을 것, 굿즈의 디자인 수준을 최고로 높일 것 등도 목표였다.

시 관계자는 "디자인은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시행착오를 겪고 나면 최고 수준에 이를 것이라 생각한다. 나머지 목표는 어느 정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 굿즈에 대한 뜨거운 반응에 대해 "서울 사람들이 놀고, 먹고, 하는 모든 것의 아이덴티티가 굿즈에 담길 수 있도록 했다"며 "건강하고, 활기넘치고, 에너지틱하고, 힙한 서울사람들을 굿즈에 그대로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굿즈를 사게끔 만드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가격도 합리적으로 정했다"며 "너무 비싸지도 않으면서 너무 싸지도 않아 보이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코듀로이 파우치, '서울의 향'이 담긴 룸스프레이·인센스스틱 등 총 50여종에 달하는 '서울시 굿즈'를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레트로 감성을 저격하는 '소반' 등의 아이템 등 외국인과 2030대를 타깃으로 한 '키(key) 아이템'도 준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마이소울'이 '아이러브뉴욕'이 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굿즈 판매의 목적은 매출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 굿즈를 통해 서울의 브랜드를 확산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