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서울 동대문에 최대 규모 시립도서관 들어선다

서울시, '서울시립도서관' 설계 당선작 공개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지붕 '공원' 활용

설계공모 당선작 이미지.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9년 서울 동대문에 서울도서관의 2.5배 규모,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공공도서관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인근(전농동 691-3 일대)에 조성을 추진 중인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건립 설계공모에서 '소솔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작품을 채택했다고 17일 밝혔다.

소솔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은 목조가 가미된 친환경 건축물에 지붕을 온전히 '공원'으로 활용하는 설계안을 제시해 당선됐다. 서울시는 당선자와 다음달부터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8개월간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한 뒤 2025년 하반기 착공,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울시는 도서 열람뿐 아니라 연중 문화예술 행사와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복합 문화·커뮤니티 기능'의 공공도서관 건립을 위해 지난 8월부터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했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은 목조와 친환경 건축기법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공법'으로 조성되며 1만6899㎡ 부지에 연면적 2만5000㎡, 야외마당 1만㎡ 규모, 설계비 87억원, 공사비 1647억원의 대규모 프로젝트다.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 국제 설계공모는 폭발적인 관심을 받으며 1단계 공모에 국내 64개, 국회 52개 등 총 116개 팀이 작품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5개 팀을 선정해 2단계 공모를 진행했다.

당선된 '소솔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의 작품은 공원·녹지가 부족한 동대문 일대 특성을 반영해 면적 9000㎡의 도서관 지붕 전체를 공원으로 계획한 점과 내·외부 공간을 개방적이면서도 다양한 기능을 담을 수 있게끔 유연하게 구성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목조 하이브리드 공법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친환경 도서관으로서 이미지를 잘 구현한 점도 돋보인다는 평가다.

서울시는 이번 설계공모 준비 단계부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전문적이고 공정한 심사를 진행하는 데 집중했다. 신승수 (주)디자인그룹오즈건축사사무소 대표가 운영위원장을 맡고, 손진 이손건축사 사무소 대표가 심사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총 7명의 전문가가 심의에 참여했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을 국내 최고 수준의 공공도서관이자 서울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 위해 설계공모 과정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여 왔다"며 "시민들이 바라는 높은 수준의 문화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