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한옥마을서 나누는 연말연시 '계동마님댁 동지맞이'

22~23일 개최…전통문화 체험·장터 운영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일 년 중 밤이 길다는 동지(冬至)를 앞두고 오는 22일~23일, 양일간 북촌문화센터에서 '계동마님댁 동지맞이'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22~23일 오전10시~오후 4시 진행되며, 세시풍속을 기반으로 액운을 막고 다가오는 새해의 축원과 번영을 기원하는 체험·이벤트·장터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다.

특히 이웃을 살피고 서로 인사와 온정을 나누는 동지의 의미를 담아 북촌과 더불어 살아가는 이들과 함께하는 문화 나눔 및 장터가 열린다.

얼어붙은 계절이 지나고 찾아오는 새로운 생장과 희망을 기원하며, 소원을 적어 붙이는 '동지복괘(冬至復卦)'와 뱀 '사(蛇)' 자를 거꾸로 써서 잡귀를 막는 '동지부적(冬至符籍)' 탁본, 매일의 평안과 번영을 희망하며 2024년 달력을 궁중 의궤문양으로 장식하는 '동지책력(冬至冊曆)' 등 행사 양일간 풍성한 동지의 풍습을 체험할 수 있다.

우선 전통공예 프로그램인 '동지반작(冬至盤作)'이 진행된다. 북촌에서 10년 이상 소반 공예를 해온 이종구 장인과 함께 각을 잡고 칠을 통해 아름다운 찻상을 만들어 보는 체험으로, 22일엔 사전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한옥포털 홈페이지, 북촌문화센터 SNS에서 신청할 수 있다.

'동지반작(冬至盤作)' 체험은 23일에도 진행되는데, 이날은 (사)해외입양인연대와 협력하여 한국으로 돌아온 해외입양인 및 모국 방문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3일에는 현장에서는 집안의 어르신과 아이들에게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버선을 지어 선물하던 '동지헌말(冬至獻襪)'에서 기인한 '버선 모양 동전지갑 만들기' 체험과 색동천과 자갈을 이용한 '알록달록 색동 공깃돌 만들기', 동절기 제주에서 진상한 귤을 치하하기 위해 궐에서 실시한 과거시험에서 따온 '동지 황감제 퀴즈 이벤트'등도 진행된다.

'동지책력(冬至冊曆)' 체험에서 완성한 달력을 들고 북촌문화센터에서 5분 거리에 있는 관상감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미션을 수행하면 서울공공한옥만의 아름다운 기념품을 간직해 갈 수 있다.

올해는 동짓날이 음력으로 막달 초순에 드는 애동지(兒冬至)라 하여 팥죽보다는 떡을 해 먹는 풍습이 있었다. 따라서 이번 동지에는 따듯한 팥차와 함께 '애기동지 팥떡 나눔'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연말연시 공공한옥을 찾은 방문객들은 북촌의 이웃 상점이 함께 준비한 '계동마님댁 동지장터'를 통해 저물어가는 한 해의 온기를 나누고 가족과 이웃을 위한 연말연시의 작은 선물을 장만해 볼 수 있다.

12월의 '북촌도락' 문화행사 프로그램은 소반 공예 체험을 제외하고 모두 무료이며, 12일부터 사전 예약과 현장신청을 병행하여 운영된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서울한옥포털 누리집 또는 북촌문화센터 사회관계망을 통해 정보 확인 및 신청을 할 수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동지를 끼고 성탄절을 앞둔 주말, 북촌한옥마을에서 겨울의 정취와 옛 선조들의 온정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풍습을 체험하면서 액운을 던지며 설레는 새해를 맞이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