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수능]수험생 긴급수송 지원·소음 금지…'안전 수능' 총력
서울 시내 230개 시함장에서 10만7423명 수능 응시
자치구도 교통종합대책…시험장 안내하고 교통정리
- 권혜정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6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면서 서울시와 각 자치구도 대중교통 지원 대책 등 '안전한 수능'을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이날 230개 시험장에서 10만7423명의 수험생이 수능에 응시한다. 수험생들은 지정된 시험장에 오전 6시30분부터 8시10분 사이 입실할 수 있다.
서울시는 수능 관련 교통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지하철의 오전 집중 배차시간을 연장해 연장 시간대에 총 31회 추가 운행한다. 승객 증가, 열차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예비차량도 총 16편 대기시켰다.
시내·마을버스 역시 수험생 입실 시간을 고려해 오전 6시부터 8시10분까지 운전원들의 휴게시간을 최소화하고 최소 배차간격을 유지해 운행한다.
이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수험생들을 위해서 지하철역과 열차·버스에서 시험장행 노선과 위치를 안내하고, 등교 시간 내 수험생들이 시험장에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험장에 인접한 지하철 역사에는 시험장 안내문을 부착하고 안내방송으로 시험장 방향 출구와 응원 방송을 내보낸다. 역무 직원들도 등교시간대 개찰구 앞이나 대기실 등에서 수험생들을 안내한다.
시험장 경유 버스는 전면 유리창에 시험장행 안내 표지를 부착하고 시험장 인근 정류소에 하차 시 운전원이 육성으로 안내한다.
'수험생 수송 지원차량' 안내문을 부착한 민·관용 차량 698대도 시험장 인근의 지하철역, 버스정류소, 주요 지점 등에 대기한다. 수험생이 승차를 요청하면 시험장까지 무료로 데려다준다.
몸이 불편한 교통약자 수험생이 시험장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수능 당일 장애인 콜택시를 수험생에게 우선 배차한다.
시는 수험생 입실 시간대 교통 혼잡을 덜기 위해 시, 자치구, 관공서 등의 출근시간을 평소보다 1시간 늦춘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또 수험생이 정숙한 분위기에서 시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험장 인근 지하철 시설물 검사와 공사를 일시 중지한다.
버스와 택시는 운행 중 경적, 급출발, 급제동 등 소음 유발 행위를 자제하도록 각 운송조합에 사전 요청했다.
자치구 역시 자체적으로 수능 관련 대책을 마련해 안전한 수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관내 7개 시험장에서 3349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치르는 광진구는 '특별 교통지원대책'을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오전 6시부터 수험생 수송지원 상황실을 운영해 교통상황을 총괄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
시험장 주변 6개의 지하철역과 주요 지점 등 총 9개소에 행정차량 15대와 3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수험생 수송을 지원, 시험장을 안내한다.
시험장 주변의 교통질서 확립에도 힘쓴다. 광진경찰서 직원과 광진모범운전자회 60여명은 시험장 앞과 교차로의 교통 정리에 나서 수험생 불편을 최소화한다. 시험장 주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불법 주정차된 차량의 단속을 강화한다.
총 1842명의 수험생이 수능을 치르는 용산구는 이날 오전 6시부터 특별교통대책을 총괄하는 교통대책본부를 설치하고, 5개 시험장 상황실과 16개 동별 상황실을 연계해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처한다.
지각 우려가 있거나 시험장을 혼동한 수험생을 위해 주요 지하철역과 정류장, 교차로에 비상 수송차량 16대와 모범운전자회 8대를 배치했다. 사전에 시험장 주변 공사장에도 공사, 차량 경적 등 소음 자제를 요청했다.
도봉구 역시 '교통대책상황실'을 구청 교통행정과에 설치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운영한다. 상황실은 시험장 주변 주차질서, 통행지원, 비상수송차량 등의 지원을 총괄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한다.
또 이날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쌍문역, 창동역, 방학역, 도봉산역에 동 행정 차량 14대와 운수업체 차량 26대를 투입해 인근 시험장까지 수험생의 이동을 돕는다.
특히 오후 1시부터 1시35분까지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시험장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살수차량 운행을 금지하고 인근 공사장 등의 소음을 통제한다.
양천구는 '수험장 주변 소음 방지 대책'을 별도로 마련했다. 3개조 6명으로 구성된 소음대책점검반을 편성해 시험장 주변 소음 유발 요인을 사전 점검·조치했다. 양천구 역시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을 집중점검 시간대로 선정해 현장 소음통제에 특히 집중한다.
이와 함께 양천구는 이날부터 주말인 19일까지 'U-양천통합관제센터'를 통해 역사 주변 등 청소년 밀집지역을 폐쇄회로(CC)TV로 집중 모니터링하고, 경찰서·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인파관리에 나선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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