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신고하세요"…서울시, '온라인 신고창구' 본격 운영

전국 최초 시 누리집에 '빈대발생 신고센터' 개설
한국방역협회와 업무협약…방제업체 교육 지원

서울시 공중위생감시원이 9일 오전 서울시내 한 숙박업소에서 빈대 예방활동 현장 위생점검을 마친 뒤 빈대제로 안심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9/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빈대 출현에 따른 시민 불안감 해소와 실질적 방제 강화를 위해 전국 최초로 '빈대신고센터'를 본격 운영하고 방제업체에 교육을 지원하는 '빈대관리 특별대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빈대가 발생하면 서울시 누리집에 개설된 '빈대발생 신고센터'에서 신고하면 된다. 빈대 신고서는 즉시 시 관련 부서와 보건소에 전달돼 발생 위치·현황 파악과 방역 업무에 활용된다.

신고센터에서는 서울시에서 제작한 빈대 관련 교육·홍보 자료, 빈대 소독업체 명단, 관련 해외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TBS에서 제작한 '서울 빈대 어디까지 왔니?' 등 동영상 자료도 확인 가능하다.

지역사회 빈대 출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시는 한국방역협회와 해충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빈대 방제에 참여하는 업체들에 빈대 특성과 종합방제법에 대한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이날 오전 2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빈대의 특성과 모니터링 방법, 종합방제법을 안내하는 빈대 방제 특별교육을 실시했다. 앞으로 해충 관리 관련 조사·연구, 정책 개발, 정보 제공, 국제 교류, 워크숍, 교육 등 해충 방제 관리 강화를 위한 업무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빈대 방제 업체에서 업무에 참고할 수 있도록 영국해충방제협회(BPCA)의 연수강좌 동영상도 번역·배포한다. 영국해충방제협회는 1942년 설립한 비영리단체로 해충방제 업체에 전문교육을 제공하고 일반 대중을 위한 홍보와 컨설팅을 진행한다.

영국은 빈대 방제·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국가다. 영국해충방제협회는 빈대 방제의 기본과 실제를 주제로 한 교육 동영상을 서울시에 제공했고, 시는 번역 작업을 마치는 대로 배포할 예정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빈대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과 걱정을 중요한 공중보건학적 문제로 정의하고 선도적으로 대책을 추진한다"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겪을 수 있는 빈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