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나타났어요!"…신고 급증에 서울시 경계 강화

북한산·도봉산 등 차단울타리 16㎞…포획틀 138개 설치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시는 멧돼지 출몰 신고 급증에 따라 경계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는 멧돼지 도심 진입 차단을 위해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의 주요 이동 경로에 총 길이 약 16㎞에 달하는 멧돼지 차단 울타리를 설치하고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등 주요 출현 지역의 개체수 저감을 위해 포획틀 130여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다.

자치구, 경찰서, 소방서, 멧돼지 기동포획단 등 관계기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멧돼지 출몰 신고 접수 시 관계기관 간 상호 전파 후 자치구에서 즉시 멧돼지 기동포획단에 통보한다.

현재 서울시는 멧돼지 출현 시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1개 자치구에서 총 65명으로 구성된 '멧돼지 기동포획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포획한 멧돼지는 288마리에 달한다.

이에 더해 우선적으로 소방재난본부에 신고된 멧돼지 출현 위치 좌표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출현신고 집중지점에 차단 울타리와 포획틀 추가 설치로 현장 대응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의 멧돼지 서식현황과 주요 이동 경로 등의 파악을 위해 개체수 조사와 분포 현황 연구조사를 추진해 체계적인 피해 예방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앙부처, 각계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자 등과 함께 하는 대책회의도 개최한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멧돼지 출몰로 인한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라며 "제한된 공간 내에서 사람과 야생동물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등 효과적인 관리방안 마련 및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