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지구의 날' 맞아 탄소중립도시 공동선포식

2050기후변화 대응계획 비전 발표…탄소중립 생활신천 다짐

서울 서초구청 전경. (서초구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서울 서초구는 지구의 날(22일)을 맞아 급변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일상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2050 서초구 탄소중립도시 공동선포식'을 21일 구청 2층 대강당에서 연다고 19일 밝혔다.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구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붓과 먹으로 표현하는 공연 '지고(한지북)과 필묵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서초구 2050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비전' 발표 △ '청소년 탄소제로지킴이' 위촉장 수여 △ 2050 탄소중립도시 공동선언 △ 탄소중립 생활실천 다짐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구는 2030년까지 건물, 수송, 폐기물 등 5개 부분에서 114만 톤의 탄소를 감축 목표로 하는 '서초구 2050 기후변화 대응계획과 비전'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투명페트병 스마트수거함 운영 △커피박 재활용 사업 △바람의 숲길 조성사업 △경부간선도로 입체화를 통한 숲조성 △탄소제로샵 확대운영 등 총 54개의 탄소중립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내 주민·학교·상가·기업 등 각계각층 대표 8명이 '서초구 2050 탄소중립도시 공동선언문' 낭독 후, 탄소중립 슬로건 핸디형 현수막을 펼치며 결의를 다짐하는 '탄소중립 생활실천 퍼포먼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 쓰인 현수막 등 행사용품은 모두 자원 순환한다.

또 미래세대의 주역인 지역 내 초·중·고교생 238명으로 구성된 '서초구 청소년 탄소제로지킴이'를 대표해 계성초 학생 19명이 위촉장을 수여받는다. 이들은 연 2회 구에서 주관하는 슬기로운 탄소중립 체험교육 및 각종 행사·캠페인에 참여해, 친환경 녹색생활 실천문화 확산을 위한 그린리더로 활동하게 된다.

구청 1층 로비에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기후변화 퀴즈 맞추기 △자전거 발전기 체험 △투명페트병 리사이클 △커피박 열쇠고리 만들기 △이끼액자 만들기 △재생에너지 체험 코너 등 총 12개 부스를 운영한다. 또 '대한민국 환경사랑 공모전' 우수작품도 전시된다.

구청 광장에선 푸른서초환경실천단 등 주민들이 수거한 투명페트병 약 5만 개가 전시된 후 전용수거차량으로 옮겨지는 활동도 진행된다. 이날 수거된 투명페트병은 재활용 집하장으로 옮겨져 플레이크 형태로 파쇄 후 세척‧가공 과정을 거쳐 친환경 의류‧물품 등으로 재탄생될 예정이다.

한편 구는 탄소중립 사회로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 2월 '서초구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조례'를 제정했으며, 지난달 탄소중립 녹색성장위원회 구성 및 이달 초 '2050 서초구 기후변화 대응계획'을 수립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선포식을 시작으로 기후위기 선제적 대응을 위한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탄소중립 실천과 참여를 부탁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청정도시 서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jung907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