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월드컵 거리응원전 재추진…광화문광장 사용신청

이태원참사 추모 분위기 속에 한차례 취소 결정돼
광장 사용목적에는 부합하나 자문단 심의 받아야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경기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 2018.6.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이태원 참사 애도 분위기 속에서 한 차례 취소가 결정됐던 월드컵 거리응원전이 다시 추진된다.

17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축구 국가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이날 오후 시에 카타르 월드컵 거리 응원을 위한 광화문광장 사용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붉은악마는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2일에 거리응원을 펼칠 예정이며 예상된 참여 인원은 1만여명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민간기업들과 함께 월드컵 거리응원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이태원 참사 분위기를 고려해 취소했다. 다만 축구협회는 붉은악마 측이 거리 응원을 추진하면 조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사용 및 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시민의 건전한 여가선용과 문화활동 등'의 목적에 부합하는 행사에 대해 광장 사용 허가를 내주고 있다.

단, 대규모로 진행되는 행사의 경우 전문가 5인으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자문단의 심의를 받아야 한다. '월드컵 응원'이 광장 조성 목적과 반하지는 않지만 앞서 축구협회가 이태원 참서 애도 분위기를 이유로 거리 응원을 취소한 것이 자문단이 사용 허가를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거리 응원 전이 진행될 경우 대규모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반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만약 (응원전을) 하게 된다면 안전 조치 등의 대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