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밥만 주면 땡?…"배설물까지 치우는 진정한 캣맘들입니다"
서동행, 서대문구와 협약 통해 화장실 등 관리
-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한 길고양이단체가 이웃 갈등을 줄이기 위해 밥을 주는 것 뿐 아니라 배설물 청소 등을 진행해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10일 사단법인 서대문구길고양이동행본부(대표 조은영, 이하 서동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와 협약식을 갖고 고양이 겨울집 뿐 아니라 공공화장실 운영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주택가에서 자생적으로 서식하는 길고양이로 인한 주민불편을 해소하고 동물복지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도시화로 배변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 길고양이들을 위해 공공화장실을 설치하는 것은 고양이를 보호하고 주민민원도 해소할 수 있다. 또 남의 집 앞이나 주차장이 아닌 곳에 길고양이집을 설치해야 로드킬(도로 위 죽음)을 줄이고 차량파손 등 민원도 방지한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서대문구는 길고양이 공공화장실과 겨울집 설치 및 중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서동행은 공공화장실 및 겨울집 설치 장소를 선정하는데 그치지 않고 화장실 모래와 설치시설 주변의 청결까지 관리하기로 했다.
또한 서동행은 길고양이에 대한 특성을 이해하고 급식소와 화장실, 그리고 겨울집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행복한 동행을 위한 고양이 가이드'도 발간했다.
책자는 전국 길고양이 단체 등에 배포했다. 오는 12일과 19일 서대문구청에서 진행되는 '수의사에게 배우는 고양이의 모든 것' 참석자에게도 책자를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서동행 관계자는 "평소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더불어 행복한 서대문구를 만들어 가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8일 서대문구청에서 유공표장도 받았다"며 "앞으로도 길고양이와 행복한 공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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