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유정책 인지도·만족도 1위?… 공공자전거 '따릉이'

시민 98%가 공유정책 인지…경험은 30% 이하

7일 오후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의 따릉이 대여소 모습. 2017.7.7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서울시 공유정책 가운데 인지도와 만족도가 가장 높은 정책은 공공자전거 '따릉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리서치 전문기관에 의뢰해 6월1일부터 13일 동안 서울 거주 19세 이상 성인남녀 2500명을 대상으로 '2017 공유도시 정책 인지도 조사'를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공유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전반적인 인식을 파악하고 정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조사는 95%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1.96%p 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민들의 98%가 서울시 공유정책 중 '하나 이상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지난해 서울시 공유정책에 대한 시민 인지도는 상반기 49.3%, 하반기 58.9%로 조사된 바 있다. 이에 시는 공유정책 인지도가 높은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풀이했다.

이 가운데 공공자전거 따릉이는 인지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가운데 93.6%가 알고 있었다. 그 뒤를 나눔카(88.8%), 주차장 공유(72.8%), 셰어하우스(70.8%), 아이용품 공유(70.5%) 등이 따랐다.

공유정책 경험도 역시 공공자전거(30.8%)가 가장 높았다. 이어 나눔카(20.4%), 주차장공유(18%), 아이용품 공유(13.9%), 공공시설 개방(10.6%) 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공공자전거, 나눔카, 주차장공유, 아이용품 공유의 경험도는 소폭 증가한 데 반하여 공공시설 개방은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공유정책 만족도 역시 공공자전거가 91.1%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그 뒤를 공구대여소(89.4%), 나눔카 및 아이용품 공유(89.1%), 공공시설 개방(84.7%), 주차장 공유(80.4%) 순이다.

평균 만족도는 지난해 하반기 조사에 비해 전반적으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공유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민이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이유로는 △저렴한 이용비용과 자원 이용에서의 경제성 △대체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편리성 등이 꼽혔다.

반면 주요 불편사항으로는 △이용 장소가 멀고 운영시간이 한정되는 등 접근성의 제약 △서비스의 다양성 부족 △직관적이지 않은 예약 시스템 등이 조사됐다.

마채숙 시 사회혁신담당관은 "이번 설문조사로 서울의 공유정책이 또 한 번 발전하도록 하겠다"며 "공유가 서울시민의 일상적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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