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집에서 잠자는 책 깨워주세요”…책나눔 운동
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 등 이웃들과 나눔
- 차윤주 기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서울 관악구(구청장 유종필)는 주민들과 함께 하는 책나눔 운동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책나눔은 집 서가에서 잠자는 책을 이웃들과 함께 보면서 자원도 재활용하고 지식도 나누기 위한 것이다.
관악구는 2년 전부터 구청 1층 용꿈꾸는작은도서관과 관악문화관도서관에서 ‘공유서가’를 운영하고 있다.
자신이 읽고 감동받은 책, 아이들이 커 더 이상 읽지 않는 책 등을 서가에 꽂아 두고 다른 이가 기증한 책을 자유롭게 읽거나 골라 가는 것으로 현재 하루 이용자만 1000명이 넘는다.
구민들은 간단한 느낌을 적어 책 사이에 껴두기도 해 책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 수 있어 인기다.
관악구 대표 도서관인 관악문화관도서관에는 공유서가 ‘책나눔터’가 있다.
도서관에 기증된 책 중 이미 소장한 책을 이웃과 나눌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이용자가 가장 많이 드나드는 도서관 2층 로비에 마련했다.
도서관 사서 김수정 씨는 “이용자들이 좋은 뜻으로 도서관에 기증한 책을 활용할 방법을 찾다 도서자율교환대를 설치하게 됐다”며 “집에서 자고 있는 책을 깨워 지식과 정보를 이웃과 함께 나누는 책나눔 문화가 확산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구는 철쭉제, 책잔치, 신년인사회 등 행사에 주민이 직접 책을 들고 나와 다른 주민의 책과 교환해가는 ‘도서교환전’도 열고 있다.
올해는 10월 예정된 평생학습축제에서 도서관교환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집마다 책장에 꽂힌 뒤 한 번도 펼쳐지지 않은 책이 많을 것”이라며 “책나눔을 통해 나에게 필요하지 않은 책을 이웃에게 주거나 책에서 받은 감동을 주민들과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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