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승진축하? 책 주고 받아요"…달라진 축하문화

책 선물 운동…이성 구청장은 축하화분 팔아 기부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figure>구로구 '내책을 받아줘' 승진축하 운동(제공:구로구)© News1

이달로 민선 6기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공무원들의 승진과 전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서울 구로구가 책으로 축하 인사를 주고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구로구 교육지원과는 승진 축하선물로 책을 선물하는 '내 책을 받아줘'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축하책 전달 운동은 지난달 25일 '책 읽는 구로 만들기를 위한 독서토론회'에서 나온 "즐거운 날 의미있는 책으로 축하를 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여 출발했다.

책 전달 방법은 간단하다. 승진 또는 인사 이동하는 이에게 줄 책에 축하메시지를 담아 교육지원과 도서관팀에 보내면 된다.

도서관팀은 전달받은 책을 곱게 리본으로 포장해 해당 직원에게 찾아가 전해준다.

'내 책을 받아줘' 운동으로 책 '두개의 별 두개의 지도'를 선물 받은 구로구 위생과 장동석 과장은 "화분이나 방석같은 천편일률적인 축하선물보다 훨씬 더 의미 있고 신선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일 구청 강당에선 이성 구청장의 제안으로 선물받은 축하화분을 팔아 취약계층을 돕는 행사가 진행됐다.

구로구는 이 구청장과 간부들이 받은 화분 50개를 판매해 모은 수익금 105만5000원 전액과 구청장 취임 축하쌀 1포(20㎏)를 구로희망복지재단과 구로희망푸드마켓에 각각 기탁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