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성 열에 넷은 "결혼은 선택"…절반이 미혼

여성 58.6% "가정생활 스트레스"…맞벌이 23.7% "女 가사 전담"
서울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figure>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41회 웨덱스코리아를 찾은 한 예비신혼부부가 웨딩드레스를 살펴보고 있다.2014.1.12/뉴스1 © News1 최영호 기자

서울 거주 여성 열에 네명은 결혼은 선택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29일 통계청의 조사를 인용해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39.9%는 '결혼은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은 선택사항'이라고 답했다.

같은 답을 한 남성이 27.9%인 것과 비교하면 여성의 결혼에 대한 가치관이 훨씬 느슨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답은 여성 56.3%, 남성 68.5%로 나타났고, '하지 않아야 한다'는 답도 남성 1.5%, 여성 2.1%나 됐다.

이같은 가치관을 반영하듯 주 혼인연령층인 25~39세 서울여성 중 미혼 여성은 거의 절반에 달했다.

25~39세 여성의 미혼 비중은 1995년 19.7%(29만2000명)에서 2010년 48.3%(63만2000명)로 2.2배 증가했고, 이들 중 76.2%(48만2000)는 대졸 이상 학력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도 20년전 25.7세에서 지난해 30.4세로 많아졌다.

2012년 6월 기준 맞벌이 가구는 88만4000가구(전체 유배우자 가구 중 40.2%)로, 23.7%는 부인이 전적으로 가사를 책임진다고 답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고 있다는 맞벌이 가구는 21.9%에 불과했다.

이런 결과를 반영하듯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58.6%로 남성 41.6%보다 높았다.

여성 취업자 수는 2000년 192만4000명에서 지난해 224만6000명으로 16.7%(32만2000명) 증가했다.

15~54세 경력단절여성은 32만1000명, 사유는 결혼(38.6%)·육아(36.4%)·임신출산(21.8%)·자녀교육(3.1%) 등이었다.

결혼과 출산에 관계없이 여성이 지속적으로 직업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가 1998년 28.7%에서 지난해 45.4%로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8만3900명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993년 1.56명에서 지난해 0.97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의 여성 인구는 526만2000명, 이가운데 2.5%(12만6000)명은 외국인이었다.

연령별 비중은 60세 이상이 17.1%(93만1000명)으로 가장 높았고, 30대 17%(89만7000명), 40대 17%(89만5000명), 50대 16.1%(84만6000명), 20대 14.6%(76만6000명) 순이었다.

25세이상 서울여성 중 대졸이상 학력자 비율은 1990년 15.1%에서 2010년 41.1%로 늘었고, 특히 25~39세 여성 중 대졸이상 학력 비율은 같은 기간 20.9%에서 70.7%로 3배 이상 늘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