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서른살 최연소 구의원…여선웅·강남 나선거구

"젊은 사람들의 정치 참여 이끌어, 정치 문화 바꾸겠다"
"신연희 강남구청장과 새누리당의 독주 막겠다"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여선웅 강남구의회 의원. ©뉴스1

</figure>6·4 지방선거에서 강남구 나선거구 의원으로 당선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여선웅 후보. 그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서울시 기초의원을 통틀어 최연소 지자체 의원이다.

젊음을 무기삼아 청춘들이 모이는 강남에서 젊은 사람들의 정치참여를 돕고 싶다는 그를 만나봤다.

"강남 직장인들과 함께 '온라인 정당'을 만드거나 '직장인 위원회'를 만들고 싶다. 젊은 사람들의 정치 참여를 도와 정치 문화를 바꾸겠다"

13일 오후 서울시청 신청사에서 만난 여선웅 강남구의원 당선자는 패기있게 말문을 열었다.

그는 "강남과 같은 도시 지역에서는 젊은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가 어렵다"며 "'온라인 정당'이나 '직장인 위원회'는 이들이 주장을 내놓을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젊은이들의 주장을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반영하는 '생활밀착형 정치'를 이뤄낼 것"이라며 "특히 구민들의 실생활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구정을 엄격히 살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여 당선자는 "최근 많이 거론되는 관피아(관료+마피아) 중에는 구피아(구청공무원+마피아)도 있다"며 "관료출신인 신연희 강남구청장을 비롯해 구청 공무원들의 적폐를 척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구 일부 지역은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가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될 정도지만, 지난 지방선거보다 야당 소속 구의원이 늘어나는 등의 의미있는 변화가 있다"며 "이는 변화를 원하는 강남구민의 열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야당 소속 의원은 7명이 당선됐다. 그러나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9명이 당선됐다. 강남구의회 21석 중 과반에 가까운 의석을 야당이 차지해 여당의 독주를 막을 수 있는 구조가 된 셈이다.

여 당선자는 "초등학교 5학년 때 본 SBS 드라마 '모래시계'와 부모님으로부터 들은 5·18 민주화운동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정치인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도록 올바른 정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119출신으로 쌓은 안전관련 현장경험, 'TEDxSeoul 4th' 기획자로 갈고 닦은 기획력 등을 토대로 실제로 구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wit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