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새누리당, 감사원 감사 결과 왜곡 유감"

친환경유통센터 비리 의혹 제기에 "근거없다"

(서울=뉴스1) 장우성 기자 = 5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전농초등학교에서 열린 '안전한 급식 시연회'에서 친환경농산물(유기 농산물과 무농약 농산물)만으로 만든 급식과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농산물우수관리인증)농산물을 함께 사용한 급식이 나란히 놓여있다. . 2014.3.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figure>서울시는 새누리당의 시 친환경유통센터 관련 의혹제기에 대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왜곡·과장한 것"이라며 24일 유감을 나타냈다.

서울시는 '학교급식 공급 및 안전관리 실태 감사원 감사결과 왜곡에 대한 서울시 입장'을 내 "이노근 의원 등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서울시 친환경 유통센터에 대한 감사결과를 인용하면서도 이를 왜곡 과장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했다"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깊은 때, 사실 왜곡과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시민 불안을 조장하는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감사원 감사결과 총 7건의 지적사항에 따라 시와 친환경유통센터는 적발사실을 빠짐없이 품질관리원에 통보하는 한편, 농산물 사전 안전성검사를 강화하고, 부적합 생산자의 농산물 납품을 차단하기 위한 전산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공급업체 선정에 품목별 가격경쟁 요소를 도입하는 등 감사원의 지적 사항을 상당부분 개선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친환경센터에 납품된 농산물에서 농약이 검출됐는데 서울시가 묵살했다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농산물의 학교 공급 전 1차 검사와 서울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정밀검사 결과 농약이 검출된 농산물은 공급을 차단해 왔으며 서울시가 묵살했다는 것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실을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에 통보하지 않은 것은 단순한 업무착오"라고 주장했다.

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영구 출하금지 통보된 10개 품목 농산물이 469개 학교에 납품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감사원의 지적은 일부 납품 생산자의 자격을 지적한 것인데, 마치 부적법한 농산물을 학교에 공급한 것처럼 왜곡했다"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산물은 센터에서 전량 폐기해 일선 학교에는 일체 납품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식자재공급 업체도 산지 직거래 업체가 아니고 전국적인 농산물 수집상이라고 지적한 부분은 "현재 9개 공급업체 중 3개는 전임 오세훈 시장 시절 선정된 업체이며, 단순히 농산물 유통에 종사하는 수집상이라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친환경 농산물인지 여부가 확인 불가능한 유통구조라는 주장에 대해선 "친환경농산물 인증은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소관사항"이라며 "이와 별도로 학교급식 식재료의 입출고 단계에서 친환경 인증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검품하는 등 엄정한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식기획자문위 자문을 거쳐 구입한 식자재가 수의계약 방식에 따라 시중 가격보다 30~50%비싸게 구입됐고, 부실한 무상급식 사업운영으로 약 400억원의 국민혈세가 낭비됐다는 것도 "개별학교 가격경쟁 입찰보다는 10% 쯤 비싼 가격이지만 다른 인접 시도 센터에 비해서는 5%정도 싼 가격을 유지해왔는데 시중가보다 30~50%비싸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세금을 낭비했다는 것도 어떤 근거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또 서울시가 친환경유통센터 학교 급식기획자문위를 만들어 학교 급식을 위한 친환경 식자재 구입 방식을 결정한 결과 식자재가 시중 가격보다 비싸게 구입되는 등 비리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울시는 "급식기획자문위원회는 기존 납품 업체의 독·과점적 납품 구조와 다른 시도 농산물을 구매 공급하는 문제를 차단하기 위해 각 광역시도로부터 3개씩의 공급업체 추천을 받아 그 중 1개 업체씩을 적격업체로 선정하도록 자문했을 뿐"이라며 "센터에서는 자문위와 별도로 '산지공급협력업체 선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광역 시·도마다 1개씩 9개 업체를 선정했고 자문위원 중 민간위원 2명이 42명의 선정심의위원 중 포함됐으나 실제 평가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감사원 감사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 친환경 무상급식 추진 전 과정의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만 자녀의 안전한 먹거리를 걱정하는 부모님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새누리당의 감사결과 왜곡행위와 근거 없는 의혹제기는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감사원이 서울시 친환경급식센터 감사결과를 내놓자 새누리당 안효대 김장실 김현숙 이노근 이운룡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주변 인사들이 초·중·고 무상급식에 농약이 검출된 재료가 납품되도록 하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며 박 시장의 사과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nevermind@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