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학생 아이돌보미, '학습·돌봄' 동시에

16일부터 활동시작…3~12세 아동 시간제 돌봄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대학생 아이돌보미 사업은 서울시가 지난해 시범 실시한 사업으로, 돌봄이 필요한 가정에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학생에게는 학비를 벌고 육아경험을 쌓는 기회를 제공해 참여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대학생 돌보미들은 가정은 물론 사회복지시설, 유치원, 보육시설 등에 파견돼 3~12세 아동을 대상으로 시간제 돌봄 근무를 한다.

아이돌보미 이용 신청은 월 단위로, 하루 2~6시간이 원칙이지만 필요에 따라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아이돌보미가 필요한 가정 또는 시설은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02-1577-2514)에 서비스 자격 여부를 확인한 뒤 이용하면 된다. '아이돌봄 홈페이지(idolbom.mogef.go.kr)'에서도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돌봄 서비스 이용료는 시간당 5500원(오후 9~11시, 주말은 6000원)이고 아동 1명이 늘 때마다 시간당 2500원이 추가된다. 양육자의 소득에 따라 서울시가 1500원~4500원을 지원해준다.

이번에 선발된 30명의 대학생 아이돌보미는 여학생이 27명, 남학생이 3명으로 유아교육학과·아동복지학과 학생의 비중이 높다고 시는 전했다.

이들은 본격 활동에 앞서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돌보미로서의 소양과 아동 발달단계별 특성, 안전관리 등 80시간의 양성교육과 함께 10시간의 현장실습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대학생 돌보미는 학습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아이 수준에 맞는 대화가 가능하다"며 "최근 한자녀 가정, 핵가족이 늘면서 아이들의 관계형성 기회가 부족한데 대학생 언니·오빠와 형제자매의 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chach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