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숙인 자활위해 '시설별 맞춤 프로그램' 지원

</figure>노숙인 시설별 자활프로그램 © News1

서울시는 노숙인 시설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노숙인이 실제로 취업에 성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19일 밝혔다.

시는 노숙인 시설 34개(자활시설 33개소, 일시보호1개소)를 대상으로 자활프로그램을 공개 모집하고, 지난 2월 26일 자활프로그램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상사업과 지원범위를 확정했다.

이번 노숙인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노숙인의 특성을 바로 알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와 관련 단체, 민간 기업이 함께 뜻을 모았다.

시는 직업교육, 자존감회복, 건강증진으로 나눠 노숙인이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도울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3월 중순부터 12월까지 약 10개월간 진행될 예정이고, 총 1억8900만원의 예산 중 분야별로 1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 지원된다.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체결한 조선호텔과 연계해 호텔리어 양성교육을 시행하고 우수 수료생에게는 호텔리어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영등포 보현의 집에서는 '내 인생의 에스프레소'라는 자활 프로그램을 운영해 노숙인 출신의 전문 바리스타도 양성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총 20명의 교육색 중 70%이상이 바리스타 2급 자격증에 합격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편 농업을 희망하는 노숙인의 욕구를 반영해 영농학교와는 별도로 각각의 시설에서 농업 자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곤충과 식물들로 이뤄진 체험학습장을 조성한다.

경기도에 위치한 '소중한 사람들(4000평)'과 '가나안 쉼터(8100평)'에서는 농지를 개간해 표고버섯, 양계 등 영농사업을 추진한다.

노숙인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회성을 키우기 위한 힐링 프로그램들도 시설별로 진행된다.

신당복지관 희망의 집에서는 생애 최초 제주 가족여행을 추진하고, 성수삼일 내일의 집에서는 노숙인의 심리치료를 도와줄 연극, 음악치료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화관람, 서예프로그램, 노래교실, 도자기 공예 등 다채로운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김경호 시 복지건강실장은 "사회 복귀를 희망하는 노숙인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앞으로도 추가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ho04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