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산양 183마리 월악산 서식 확인

서식지 안정화…국립공원공단 생태축 구축 등 서식지 관리

월악산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산양.(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월악산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산양.(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제천=뉴스1) 손도언 기자 = 천연기념물이자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월악산 국립공원에서 개체 수를 빠르게 늘려가며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월악산국립공원은 올해 초까지 산양 183마리가 월악산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원 측은 지난해 4∼11월 월악산 곳곳에 무인 센서 카메라 등을 설치해 산양의 뿔 모양, 얼굴 형태, 털 색 등을 분석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월악산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산양.(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월악산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산양.(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산양은 현재 월악산에서 개체수를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공원 내 산양 개체 수 정밀 분석 결과 2017년 91마리에서 2019년 102마리, 올해 초 183마리까지 개체수가 늘어났다.

개체수 증가 원인은 월악산이 크고 작은 바위들로 구성되는 등 '악산(岳山)'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산양이 서식하기 안성맞춤인 곳이 바로 월악산이라는 게 공원 측의 설명이다.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는 산양 서식지가 안정적이라고 보고, 앞으로 월악산 내에 산양 생태 축을 구축하는 등 산양 서식지 관리에 나설 계획이다.

손장익 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장은 "월악산은 우리나라 3대 악산 중 하나로 꼽히는데, 악산의 특징은 바위 등이 잘 형성됐다는 것"이라며 "크고 작은 바위 등은 산양이 서식하기 가장 좋은 조건"이라고 말했다.

월악산은 충북 제천시·충주시와 경북 문경시에 걸쳐 있는 해발 1097m의 악산으로 꼽힌다.

월악산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산양.(국립공원공단 야생생물보전원 북부보전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k-55s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