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저녁식사는 함께'…해 일찍 지는 산골마을의 한 끼 나눔
인구 77명 보은군 속리산면 구병리 주민들 월·수·금 한 자리
- 장인수 기자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의 구병산 자락에 온 주민이 저녁을 함께하는 마을이 있어 눈길을 끈다.
3일 보은군에 따르면 속리산면 구병리 마을주민들은 매주 월, 수, 금요일이면 저녁 식사를 함께하며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진다.
구병리는 인구 77명의 작은 마을로 구병산 자락에 있다. 다른 지역보다 조금 더 일찍 어둠에 잠긴다. 저녁이 되면 마을 최고령 노인부터 마을의 주축인 청년들까지 삼삼오오 마을회관으로 모여든다.
새마을 부녀회원들이 갓 지은 쌀밥과 정갈한 반찬, 각 가정에서 함께 먹기 위해 챙겨온 과일까지 한데 모아 저녁을 함께 나눠 먹으며 얘기를 나눈다. 식사 후 궂은 설거지는 마을 청년회원들이 한다.
이 마을은 오는 3월 말까지 저녁 함께하는 시간을 이어갈 예정이다.
박희정 이장은 "겨울철 한자리에 모인 주민들이 이야기를 나누며 따뜻한 한 끼를 나눠 먹는 모습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온정을 느낀다"고 말했다.
jis49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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