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대충은 없다…초심으로 노력하겠다"
[신년인터뷰] 건강도시 3관왕·시민의숲 조성 성과
"정원도시, 관광도시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노력"
- 윤원진 기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중부내륙선철도 개통으로 수도권과 한 발 더 가까워진 충주시가 2025년에는 어떤 노력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지난 10년간 겸손과 공정, 청렴이란 키워드로 항상 초심을 강조해 온 조길형 시장을 만나 새해 계획을 들어봤다.
-벌써 취임한 지 10년이다. 시장이 정의하는 충주시는 어떤 도시인지 궁금하다.
▶'우연히 왔다가 머무는 도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충주에 와 보지 않은 분들은 잘 모르시겠지만, 충주에 와 본 분들은 모두 인정한다.
충주는 인구가 자연 감소 되는 도시인데, 그동안 20만 인구 선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그만큼 외지에서 충주로 많이 들어오고 있단 뜻이다.
최근 교통편도 눈에 띄게 좋아진 덕이라 생각한다. 충주댐과 공군 비행단 등으로 여러 개발 제약이 있었는데, 의도치 않게 환경이 보전된 점도 전입자에게는 좋은 인상을 남겼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성과가 많았다. 대표 성과를 꼽자면?
▶12년 연속 기업하기 좋은 도시가 가장 먼저 생각난다. 건강도시 3관왕 수상과 세계 최초 암모니아 기반 수소 생산 사업장 구축, 충주시립미술관 중앙투자심사 통과 등도 자랑거리다. 첨단정밀화학소재 성능고도화 기반 구축사업, 디지털 기반 첨단 다중 접착기술지원 기반 구축사업 등 충주의 미래를 밝혀 줄 첨단소재 관련 시설 유치에도 성공했다. 시민이 맨발로 걷거나 도시 곳곳에서 편히 걸을 수 있는 공원과 정원을 만든 점도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숲 조성에 시민 1만 7000여 명이 동참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도 경계를 허문 적극 행정도 인상적이었다. 자세한 설명 바란다.
▶소태면 주치리 마을이 광역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주민이 불편을 겪었는데, 이 곳에 광역상수도를 보급하려면 35억 원의 예산이 들고 2035년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마을과 가까운 강원도 원주시의 상수도를 끌어온다면 10년 이상의 시간을 단축하고, 예산도 1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에 원주시에 손을 내밀었다. 원주시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12월 1일부터 상수도 공급이 시작됐다. 지방의 중소도시가 도 경계를 넘어 상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
-중부내륙선철도가 문경까지 개통하고,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개통도 코 앞이다.
▶지난해 11월 중부내륙선철도 2단계 충주~문경 구간이 개통하면서 충주에 살미역과 수안보온천역이 새로 생겼다. 판교에서 수안보온천역까지 77분이면 올 수 있게 됐다. 중부내륙철도 개통으로 승용차는 30분, 시외버스는 90분 이상 단축하는 효과가 생겼다. 중부내륙선은 하루 평균 1200여 명이 이용하고 있고, 열차를 이용한 관광객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는 청주~충주~제천을 잇는 사실상 고속도로나 마찬가지인 도로다. 충주시는 도로와 시내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을 만들기 위해 검단대교를 건설 중이다. 검단대교가 들어서면 상습 정체 구간 해소, 청주공항 접근성 향상 등도 기대된다.
-2025년은 어떻게 시정을 꾸려나갈지 궁금하다.
▶지역의 잘 보존된 자연환경을 이용해 정원도시, 관광도시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탄금공원, 호암지, 야현공원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쉼터를 중심으로 더 풍성한 정원과 공원을 만들기 위해 변화 중이다. 충주의 계명산을 활용한 계명산 전망대도 완성되면 충주 시내는 물론, 서충주신도시, 충주댐까지 한 눈에 볼 수 있을 것이다. 수안보 와이키키도 새 단장을 준비한다. 수안보 관광이 어려운 이유는 아무것도 없어서가 아니라 새로운 곳을 찾다 보니 오래된 것이 외면받게 된 것이라 본다. 신규 온천공 개발, 도시재생사업 등으로 수안보 온천의 명성도 되찾겠다. 정원도시, 관광도시가 궤도에 오를 수 있게 노력하겠다.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충주시 모든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할 테니 협조와 관심을 부탁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 대충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평소 하던 대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부족함이 있더라도 애정이 어린 맘으로 충고해 주시기를 바란다란다. 시민 모두가 행복한 새해가 되길 기원한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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