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자치단체장 신년화두 살펴보니…'화합, 소통, 비상'
김영환 지사 '숨, 쉼, 샘, 삶', 어려운 사자성어도 탈피
- 박재원 기자
(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단체장의 2025년 도정, 시정, 군정 방향은 '화합' '소통' '비상' 등으로 맞췄다.
예년과 달리 일부 단체장은 쓰기도 어려운 사자성어를 버리고 이해하고, 부르기 쉬운 우리말로 지향점을 정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김영환 지사는 '숨, 쉼, 샘, 삶'으로 도정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정했다. 충북을 숨 쉬는 땅으로 만들고, 쉼표 있는 휴식의 삶을 제공해 행복을 샘솟게 하고 모두가 살고 싶은 삶의 터전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김 지사는 어려운 사자성어 대신 쉬운 단어를 조합해 새해 화두를 만들었다고 했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은 '전지다학'(全地多學)을 선정했다. 전지다학은 '충북의 모든 곳에서 다양한 배움이 일어난다'라는 뜻으로 산성초등학교 정서준 학생(5학년)이 창작했다. 하늘 아래 모든 곳이 아이들의 배움터가 돼 학생들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쌓고 성장하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시민 공모와 선호도 조사로 '동행비상'(同行飛上)으로 정했다. '함께, 높이 나아가다'는 뜻으로 100만 자족도시, 글로벌 명품도시를 향해 88만 시민과 함께 도약하겠다는 의미다.
김창규 제천시장은 어려운 한자 대신 투자유치 4조 원, 연 1500만 명 관광객 유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로 '역동적이고 새로운 경제도시 제천'으로 만들었다. 김문근 단양군수 중앙정치의 어수선함 속에서도 우리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진하며 비상하자는 의미로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로 정했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묵은 것은 버리고 새로운 것을 펼친다는 뜻으로 '제구포신'(除舊布新), 송기섭 진천군수는 빛은 그 자리에 있지만, 항상 새롭게 변한다는 의미로 '광휘일신'(光輝日新)으로 군정 방향을 설정했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큰 화합이 성공을 이끈다는 뜻으로 '대화위성'(大和爲成), 황규철 옥천군수는 주어진 막중한 책임을 끝까지 수행하기 위한 마음가짐으로 '임중도원'(任重道遠)을 선택했다.
세계국악엑스포 성공 개최를 염원하는 정영철 영동군수는 새로운 변화를 이룰 것이라는 각오로 '영동일신'(永同日新)을 창작했고, 최재형 보은군수는 행동하지 않으면 이루지 못한다는 뜻으로 '불려호획, 불위호성'(不慮胡獲不爲胡成)으로 정했다.
도내 시‧군의회는 주민과 화합하면 여야 협치로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를 담아 청주시의회는 '인화사성'(人和事成), 증평군의회는 '제심협력'(齊心協力), 진천군의회는 '수적석천'(水滴石穿)의 뜻을 새겨 2025년을 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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