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장영실고 자매 희생…시청‧교육청 분향소 추모 발길
최민호 시장 조문 뒤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방명록
장영실고 학생 2명 희생 세종시교육청도 자체 분향소 운영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위로하는 분향소가 30일 세종시청과 세종시교육청에 차려지면서 조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무거운 표정으로 분향소를 찾은 정치인, 공무원, 학생,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슬픔을 함께 나눴다.
이날 오후 3시쯤 조문을 받기 시작한 교육청 1층 로비 자체 분향소에는 최교진 교육감과 교육청 간부들이 먼저 헌화 애도했다.
최 교육감은 "(떠난 자매는) 모두 친구들의 신뢰를 받는 모범적인 학생이었다"며 "함께 생활했던 학생, 친구, 선생님 등 교육공동체가 다들 충격과 슬픔 상태라서 장례가 치러질 때까지라도 교육청에 자그마한 분향소를 만들게 됐다"고 분향소 설치 이유를 전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과 임채성 세종시 의회의장 등 민주당 의원 10여 명이 조문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7명도 분향소를 찾았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도 실‧국장들과 함께 분향소에 들러 황망하게 떠난 학생들을 추모했다.
오후 4시 30분쯤 조문을 받기 시작한 세종시청 합동분향소에도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세종정부청사 간부들은 굳은 표정으로 헌화 분향했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연정원 인사혁신처장, 이완규 법제처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장이 방문했다.
최민호 시장도 국장급 간부 직원들과 함께 조문했다. 최 시장은 방명록에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친구를 잃은 세종 장영실고등학교 학생들도 수업을 마친 뒤 분향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1분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여 주위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참사에서 세종장영실고 학생 2명이 희생됐다. 이들은 자매 사이로, 뷰티미용과 2학년, 3학년에 재학 중이다. 사고 당시 가족들과 함께 외할아버지의 팔순 잔치를 기념하기 위해 여행 중이었다. 학교 측은 이날 자체 분향소를 마련, 조문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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