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던 기억 가지고 갔으면" 충북도 합동분향소 찾은 시민·공직자
돌아가신 분들 위해 목례…많은 눈물 보이기도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 사건과 관련해 충북도청에도 30일 합동분향소가 차려지면서 많은 공직자와 정치인,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30일 오후 충북도청 서관. 이곳에 온 시민과 공직자들은 희생자들의 위패를 앞에 두고 고개를 숙이고 명복을 빌었다. 한 시민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많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먼저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분향소를 찾았다. 김 지사를 비롯한 도청 공무원들은 고개 숙여 고인에 대한 예를 표했다.
뒤이어 시민 임영철 씨(51)가 무릎을 꿇고 10분여 동안 많은 눈물을 흘리며 천주교의 의례인 '연도'를 외웠다.
임 씨는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너무 안타까워 이곳에 오게 됐다"며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짧게 기도했다"고 말했다.
뒤이어 온 시민 김민정 씨(31·여)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참사 명단에 아이가 있어 같은 입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여행지에서 행복했던 마음을 가지고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 박덕흠 의원, 이양섭 충북도의장, 이범석 청주시장 등이 찾아 참배했다.
충북도청 서관 1층에 차려진 합동분향소는 이날부터 오는 1월 4일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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