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받은 걸로 빚 갚아" 60억 가로챈 대부업자 검찰 송치

채무자 임대업 유도해 전세보증금 60억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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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채무자들에게 임대업을 시키고 이들이 받은 전세보증금 60억 원을 '상환' 명목으로 가로챈 대부업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27일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대부업자 A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는 자신의 채무자 5명에게 "빌라 임대업을 하면 돈도 벌고 빚도 갚을 수 있다"고 유도해 세입자들의 전세보증금을 채무자의 변제금으로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다.

A의 채무자 5명은 가족과 지인에게 돈을 빌려 청주지역 다세대주택 8채를 구입해 세입자 70명과 계약했다. 이중 60억 원에 달하는 전세보증금을 A가 변제금 명목으로 가로챘다.

A에게 전세보증금을 뜯긴 채무자 2명은 세입자들에게 돈을 주지 못해 A와 함께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