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해 넘기는 청주 현안…글로벌 도시지수 1위 등 성과도
[결산 2024] 해 넘기는 '청주오송역·오창 청년 임대주택'
글로벌 도시지수 1위, 체감형 꿀잼 공간 확충 등 성과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KTX오송역의 역명을 '청주오송역'으로 변경하는 이범석 청주시장의 공약이 올해도 실현되지 못했다. 청년들에게 일자리 연계형 임대주택을 보급하겠다던 공약도 미뤄졌다.
시는 민선 8기 출범과 동시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추진해 지난해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개명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개명 작업은 검토 단계에서 반대 주민에 의해 중단됐다.
'오송역 개명 반대 주민 모임'은 세종역 신설 빌미 제공, 오송 브랜드 가치 하락, 시 여론조사 조작·왜곡 등을 주장하며 국가철도공단에 개명 반대 의견을 전달했다. 그러자 국가철도공단은 지난해 말 시에 보완자료를 요구했다.
시는 올해 초 2차례에 걸친 주민설명회를 열었고 지난 8월 자료를 보완해 개명신청서를 다시 제출했다. 하지만 4분기 개최 예정이었던 역명심의위는 지난 5일 총파업을 연 전국철도노동조합과 탄핵 정국으로 잠정적으로 미뤄졌다.
청주시 관계자는 "연내 역명심의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했으나 철도파업과 탄핵 정국 등 어수선한 분위기로 올해 안으로 위원회가 열리긴 힘들어보인다"고 전했다.
'청년 일자리 연계형 지원 주택 사업'은 내년으로 계획이 미뤄졌다.
청주시와 LH충북본부는 청원구 오창읍 장대리 LH소유 '청원오창지구' 1만 9560㎡ 용지에 청년 일자리 연계형 임대주택 건립을 추진 중이다.
청원오창지구에는 608세대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중 300세대를 청년 일자리 연계형 임대주택으로 만들 예정이다.
사업은 LH 본사의 토지 경영투자심의와 주택 사업경영투자심사를 통과하고 국토교통부 승인 절차만 남아있다.
LH충북본부는 "내년 초까지 국토교통부 최종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양 기관은 2020년 12월 국토교통부의 공모사업에 선정된 뒤 양청리 오창산업단지 시유지에 공공임대 주택 200채를 짓기로 했으나 사업성 문제가 제기됐다.
민선 8기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2022년 11월 창리 2산단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사업방식도 시유지 무상임대에서 매각으로, 사업 규모는 200채에서 240채로 확장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공익성, 비용대비 편익 등을 따져 산정한 적자비율이 –51.1%을 초과했는데 이 비율을 초과하면 토지 경영투자심의를 통과하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LH는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올해 사업 대상지를 LH소유의 ‘청원오창지구’로 다시 한번 변경하고 세대수도 300가구로 늘렸다. 그러나 이 안건도 결국 해를 넘겼다.
시 관계자는 "내년 초 주택건설사업 승인을 받아 오는 2025년 착공하면 2028년 준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과도 있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도시지수' 평가에서 국내 도시 중 서울, 부산에 이어 3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에서는 경영자원 부문에서 전국 1위, 종합 2위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시민과 관광객이 즐길 수 있도록 황토 맨발걷기길, 여름 물놀이장, 문암생태공원 여가·휴식 공간 확장 등도 했다. 초정미디어아트 민자 유치, 무심천 잔디광장 등 도심 야간경관도 조성했다. 다채로운 축제로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을 활성화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원도심활성화를 위해 원도심 경관지구를 전면폐지하고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해 고도 제한도 대폭 완화했다. 23년 만에 전 구간 개통한 3순환로와 청주강서 하이패스IC로 이용자 중심의 도로교통망도 구축했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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