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소방교육대' 보은군 공공기관 유치 성과…현안 추진은 차질

[결산 2024] 민‧관‧의회 역량 결집 충북소방교육대 유치
보은3산단·가축분뇨처리시설 조성 등 현안 추진 반발 진통

올해 보은군민들은 역량 결집을 통해 충북소방교육대 유치에를 이끌어 냈다. /뉴스1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 보은군은 올 한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했다고 자평한다. 반면 보은 3산업단지 조성 등 일부 현안사업은 집단반발에 부딪혀 추진에 난항을 겪었다.

보은군은 올해 충북소방교육대 유치에 성공했다. 공공기관 유치 T/F 팀을 신설하고 민‧관‧의회가 한마음 한뜻으로 역량을 총동원한 결과였다.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하는 교육대는 장안면 일원에 들어선다.

교육부가 지정하는 교육발전특구 2차 시범지역에 선정된 것도 올해 큰 성과로 꼽힌다. 연간 최대 30억 원의 국비가 지원되는 이 선정으로 인재양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 처음 개최한 보은 벚꽃길축제는 성공 개최란 평가를 받는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기반 구축에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보청천 자전거도로 경관조명 조성사업(3.5㎞), 보은읍 중심 도로변 전주 지중화 3차 사업, 풍취리 인도교 개설을 완료했거나 공사 중이다.

군은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최우수상(공시제 부문), 행정안전부 주관 국민 행복 민원실 5번 연속 인증, 상반기 행정안전부 및 충청북도 신속집행 평가 최우수, 행정안전부 정보공개 평가 최우수 기관에 선정되는 등 대외적으로 군의 역량을 드높인 한해였다.

올해 보은 3산단 조성과 가축분뇨처리시설 조성사업이 주민 반발에 부딪쳐 진통을 겪었다. (독자 제공) /뉴스1

그러나 일방적인 행정집행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켜 일부 현안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었다.

보은 3산단 조성과 가축분뇨처리시설은 주민 반발에 부딪혀 진통을 겪었다. 탄부면 사직리와 장안면 오창1·장재·구인리 주민들이 연대해 반대집회를 이어갔다.

이들은 "설명과 합의없이 일방으로 추진하는 산단 조성을 결사 반대한다"며 "삶의 터전과 생태환경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산단조성 계획을 전면 백자화하라"고 촉구했다.

군은 1100억 원을 들여 이 일대 104만㎡에 2026년까지 3산단을 조성할 계획이지만 애초 추진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

장안면 주민들도 군이 428억 원을 들여 하루 200톤의 축산분뇨 퇴비화 시설 건립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군은 오창2리에 있는 민간 운영 가축분뇨 퇴비공장(1만 1450㎡)을 매입한 뒤 2027년까지 2만 9000㎡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접한 오창1, 장재, 구인리 주민들은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 수렴이 안 됐고 시설이 확장되면 생활피해는 물론 속리산 관광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결사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보은군이 추진 중인 '한우 유전자 클라우드 연구센터' 건립도 늦어지고 있다. 마로면 기대리에 지상 1∼3층, 연면적 1075㎡ 규모의 한우 유전자 클라우드 연구센터를 2026년 개원할 계획이다.

이 연구센터는 전북에서 발생한 씨수소 정액 도난 사건 후 시설보안 강화를 위한 재설계에 들어가면서 착공시기가 1년 가량 늦춰져 내년 3월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뜻하지 않은 상황 발생으로 늦어지고 있는 현안사업이 이른 시일 내 정상 추진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