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시, 탄핵 정국 속 "공직이 솔선해 위축 지역상권 살려야"
알몸 마라톤대회·신년 해맞이 등 행사 "예정대로"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가 연말연시 탄핵 정국 속에서도 신년 해맞이 등 연초 굵직한 주요 행사를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제천시에 따르면 을사년 신년 해맞이 행사를 내년 1월 1일 '청풍호반 케이블카' 비봉산 정상에서 예정대로 개최한다.
희망찬 새해를 알리는 타북공연을 시작으로 참가자들은 청풍호반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새해 인사와 희망 메시지를 전달하며 평안과 행복을 기원한다.
청풍면 새마을부녀회는 이날 행사 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떡국을 나눠준다. 운영 업체 측은 신분증을 지참한 제천시민에게는 정상에 오르는 케이블카를 무료 개방한다.
전국적인 겨울 이색 스포츠로 자리 잡은 '17회 의림지 삼한의 초록길 알몸 마라톤 대회'도 1월 12일 예정대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전국에서 해마다 1000여 명의 동호인이 참여한다.
시가 직영하는 청 내 구내식당 운영도 공무원들의 지역 식당 이용을 높이기 위해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공무원노조와 협의 중이다.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위축된 지역 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에서다.
시는 보통 230인분을 준비하는 식당 운영 규모를 80인분으로 주 2회 줄여 직원들이 자연스럽게 지역 식당을 이용하도록 유도할 생각이다. 하지만 노조 측에선 '내년 점심시간 휴무제 등과 맞물려 직원 후생 복지를 위해 정상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탄핵정국 여파로 지역 상권이 더 이상 위축하지 않도록 공직이 솔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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