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박경숙 충북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입당 두고 공방전

(보은=뉴스1) 장인수 기자 = 충북도의회 박경숙 의원(보은)이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지역 정계에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보은군의원들은 26일 보은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경숙 의원이 국민의힘 공천을 받아 선출된 도의원인데도 임기가 남은 상황에서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를 두고 "당을 배신하는 해당 행위이고, 당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이 시점에 있을 수 없는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박 도의원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내부 자료를 언론에 유출한 의혹을 받아 이를 국민의힘 충북도당에 진정해 진위를 가리고자 했으나 도당 징계위원회가 열리기 전 탈당을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신의와 도리를 망각한 배신의 정치이자 군민과 당원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면 헌신짝처럼 당을 버리는 박경숙 도의원의 표리부동한 철새 정치는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며 "도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박경숙 도의원의 정치적 행위를 비난하는 현수막도 보은 곳곳에 나붙었다. 박 도의원은 이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현수막 내용을 보면 보은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고 출처를 밝히고 '이당저당 옮겨다니는 박경숙은 도의원을 사퇴하라'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최근 주말을 이용해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시간대를 노려 불법적으로 게시된 정치 현수막은 치졸한 정치 행태의 전형"이라며 "정당한 비판을 넘어 정치적 의도를 가진 명백한 불법행위로,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이던 박 의원은 지난 13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박 의원에 대한 입당 자격을 검토한 뒤 입당을 허가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으로 보은에서 당선됐으나 8월 7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jis49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