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숙원 세종 종합체육시설 "복합화·민간개발"…전문가 제안
한국체대 김미옥 교수 해외·국내 우수사례 등 소개
행복청 "행복도시 위상에 걸맞은 품격 있는 시설 건립"
- 장동열 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지역 현안인 종합체육시설 건립과 관련해 다양한 스포츠시설을 복합화하고, 민간이 개발·운영 방식으로 조성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9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에 따르면 김미옥 한국체대 교수는 지난 17일 행복청에서 열린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한 강연에서 세계·국내 우수사례를 소개하며 이렇게 밝혔다.
김 교수는 서울대에서 도시계획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국민체육진흥공단 산하 스포츠과학원 에서 근무한 스포츠산업, 도시계획을 융합한 체육시설 전문가다.
그는 이날 글로벌 체육시설과 스포츠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소개된 해외시설은 네델란드 요한크루이프 아레나와 일본 스아티 축구경기장,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올림픽 스타디움이다.
아레나는 도로 위에 지은 경기장으로, 유지관리비 절감과 대중교통 접근성을 위해 지붕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도입했다.
일본 스이타 축구장은 지역사회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간기업 스폰서십, 고향사랑기부제 등 모금을 활용해 지어졌다. 시드니 스타디움은 기업 대상 스카이박스 판매, 회원권 판매로 운영비를 조달하고 있다.
국내 사례로는 한 동의 건물에 수영장·체육관·골프연습장을 복합화해 수익을 창출하는 수원 월드컵스포츠센터와 볼링·배구·농구·축구·골프·수영장·프리다이빙 등 여러 스포츠시설을 복합화해 민간이 개발과 운영을 추진한 동탄 그란비아스타가 꼽혔다.
또 컨벤션·호텔·문화·업무를 결합한 잠실스포츠·마이스(MICE) 사업도 제시됐다.
행복청은 강연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종합운동장 건설 전략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최형욱 시설사업국장은 "행복도시의 종합체육시설이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지역사회와 긴밀히 연계된 다목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의견이 공유됐다"며 "행복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품격 있는 종합체육시설이 건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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