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방치된 석소동 옛 청주IC 용지 주차장으로 활용 '가닥'
내달 한국도로공사 측과 두 가지 방식으로 협의 예정
"이미지 쇄신, 주민 편의 도모 등 두마리 토끼 잡을 것"
- 이재규 기자
(청주=뉴스1) 이재규 기자 = 경부고속도로 나들목으로 활용되다 수십 년간 폐기물을 쌓아놓는 등 방치됐던 옛 청주 IC(경부고속도로 나들목) 유휴부지가 주차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뉴스1 12월 5일 보도 참조).
18일 청주시에 따르면 내년 1월 흥덕구 석소동 일원 이 땅의 소유자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와 주차장 조성에 관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협의 방식은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주차장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사용료를 산정하는 등 협의를 통하는 방법이다. 이렇게 되면 비율을 정해 매년 사용료를 지불하게 된다.
두 번째는 이 땅의 일부분이 도시계획시설상 노외주차장 부지로 결정돼 있어 국토계획법에 따라 이 부분에 주차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두 방식 모두 장·단점이 있다. 국유재산 사용료 산정 등 협의를 통한 방법은 사용료가 저렴하나 매년 지불해야 하고, 도시계획시설상 방법은 단기적으로는 보상비가 많이 들지만 아예 매입함으로써 초기 조성비만 지불하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조성비로 대략 4억 원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크게 이 두 가지 방안을 따져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청주시는 주차장 조성을 통해 도시 관문의 흉측한 이미지를 쇄신하고 주민 편익도 도모한다는 생각이다.
청주 IC는 1969년 경부고속도로 천안~대전 구간 개통으로 개설한 뒤 1993년 경부선 확장으로 교통량을 반영해 북쪽으로 옮겨 현재의 위치가 됐다.
폐기 이후로는 고속도로 보수에 필요한 자재나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지속적으로 쌓아놓고 있는 상태다.
주변 석소동 주민들은 폐시멘트 분진가루 등이 날리거나 폐기물 등을 쌓아 둬 미관을 해친다고 불만을 제기해 왔다.
시 관계자는 "내달 한국도로공사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며 "주차장 조성을 통해 이미지를 쇄신하고 주민 편의를 증진하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jaguar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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