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설 관리 인력 한계"…제천시설관리공단 설립 필요성 제기
송수연 시의원 "92곳 공공 시설 전담 관리 시급"
수익률 전수 조사 근거로 "자생력 충분" 설립 촉구
- 이대현 기자
(제천=뉴스1) 이대현 기자 = 충북 제천시에도 관광 시설 등 점점 늘어나는 공공시설물을 전담 관리하는 시설공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제천시의회에 따르면 송수연 의원은 전날 342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시가 관리하는 시설물은 계속 늘고 있지만 담당실과의 관리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시가 인력 감축과 노조 반발, 특혜 채용 등 부작용을 걱정해 공단 설립을 보류했지만 전수 조사 결과, "설립에 충분한 자생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이 자체 분석한 제천시 공공시설물의 수익률(지출 대비 수익금)을 보면, 관광시설물인 청풍호 카약과 카누장, 번지점프 및 하강 체험 시설의 수익률은 100%가 넘었다.
민간 위탁한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은 144%를 보였는데, 업체 근로자들이 2월부터 11월까지 9개월만 일한 실제 근무일을 반영하면 수익률은 이보다 많은 173%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교통과의 주차타워 운영 수익률은 65%~95%, 산림공원과의 박달재자연휴양림에선 60%를 각각 보였다.
자원관리센터는 쓰레기봉투 판매 등으로 해마다 꾸준하게 155% 이상 수익을 냈고, 쓰레기봉투 판매량만 놓고 보면, 수익률은 무려 300% 이상일 것이라고 송 의원은 추산했다.
송 의원은 "인건비와 유지 관리 비용을 포함해 지출 대비 수익금으로 수익률을 분석했다"며 "관리공단 설립을 가정할 때 충분히 자생할 수 있다는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이런 근거를 바탕으로 시설관리공단의 설립 타당성을 조속히 검토하는 한편, 다른 대안이 있다면 제시해 달라고 제천시에 주문했다. 제천시가 관리하는 공공시설물은 현재 총 92곳에 달한다.
lgija20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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