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명환 의원 "충주시청 잔디광장 약속대로 자유롭게 개방해야"

충주시 잔디광장 조성 뒤 개방 방침 수정 '질타'

곽명환 충주시의원

(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애초 약속한 대로 시청 잔디광장을 자유롭게 개방해야 한다는 지적이 시의회에서 나왔다.

17일 곽명환 의원은 290회 충주시의회 3차 본회의 자유발언으로 시청 잔디광장 개방과 시민 친화적 운영을 제안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시청광장은 올해 18억 49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잔디광장으로 조성했다.

잔디광장 조성 계획이 알려지면서 실효성 등을 이유로 시민 사이에 논란이 일자, 시는 시민이 언제든지 쉴 수 있게 잔디광장을 개방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공사가 끝난 지 5개월이 지나도록 광장은 시민에게 개방되지 않았고, 계획에 있던 잔디 보호매트조차 설치하지 않았다는 게 곽 의원의 지적이다.

특히 곽 의원은 관계 부서에 자료를 요청한 결과, '잔디광장을 상시 개방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특정부서가 주관하는 공익성 행사 위주로 잔디광장을 사용하고, 불특정 다수의 인원이 잔디 위에 올라가는 행위를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곽 의원은 "애초 약속한 개방 계획이 변경됐다면, 시는 그 이유와 과정을 시민에게 충분히 설명했어야 했다"면서 "하지만 이런 과정 없이 약속은 파기됐고,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본래 취지는 무색해졌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주시는 애초 계획대로 시민이 언제든지 청사를 방문해 휴식할 수 있게 잔디광장을 상시 개방할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blueseek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