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군·진천군, 내년부터 도내 처음 무료버스 운행
보편적 복지 확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 윤원진 기자
(음성=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음성군과 진천군은 2025년부터 도내에서 처음으로 무료버스를 운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양 자치단체는 이날 충북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에서 무료버스 운행사업의 안정적 운영을 내용으로 협약했다. 이번 협약으로 현재 음성교통과 진천여객이 운영하는 농어촌버스 54대는 2025년 1월 1일부터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무상교통 수요조사 결과 50대(21%), 60대(57%), 70대(21%)가 주로 무료버스를 이용하겠다고 했다. 직업별로는 농축산업(65%), 자영업(20%), 직장인(8%) 순으로 높았다. 응답자 중 자가용 이용자 비율은 88%에 달했다.
소요 예산은 버스회사 최근 3년간 평균 수익금을 분석해 책정했다. 음성군은 1년에 13억 5000만원을 버스회사에 추가로 준다.
무료버스 운행으로 교통약자의 보편적 복지 확대와 탄소중립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효과도 주목된다. 무료버스를 먼저 도입한 청송군은 무료화 예산은 3억 5000만원 정도지만, 경제효과는 30억 원 이상으로 분석했다.
양 자치단체는 충북혁신도시를 공유하고 있어 무료버스 운행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더욱 확대할 전망이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음성군과 진천군이 서로 협력해 주민이 더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송기섭 진천군수는 "교통은 주민 삶의 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라면서 "양 군이 협력해 더 나은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충북혁신도시는 음성군 맹동면과 진천군 덕산면에 걸쳐 조성돼 있다.
blueseek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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